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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43%, "우리 아이는 허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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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43%, "우리 아이는 허약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09.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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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전문 네트워크인 아이누리 한의원은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키즈 모터 쇼’ 전시장을 찾은 10세 이하의 아이를 둔 310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139명)의 엄마들이 자녀를 허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허약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복답변/227명)중 ‘밥을 잘 먹지 않는다’가 42%(96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감기에 잘 걸린다’는 응답이 30%(67명), ‘힘이 없어 보인다’는 응답이 12%(26명)의 순이었다.

아울러 ‘아이가 허약했을 때 무엇이 걱정되냐(중복답변/289명)’는 질문에 ‘잔병치레가 많을 것 같다’는 응답이 51%(148명)와 ‘키가 크지 않을까봐’라는 응답이 36%(105명)로 압도적이었다.
   

아이 건강을 위해 챙기고 있는 구체적인 노력(중복답변/487명)에 대해서는 ‘밥을 잘 먹이려고 한다’는 응답이 38%(186명)’,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먹인다’는 응답이 29%(143명), ‘한약을 복용 시킨다’는 응답이 17%(80명)였다.

특히 건기식을 선택한 143명의 엄마들 중 가장 많은 46%(66명)는 종합비타민을 선호했으며, 26%(37명)가 성장, 17%(24명)가 식욕증진을 위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기식 구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에 대해서는 ‘친척·친구·이웃사촌 등 주변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2%(60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광고와 판매점원’ 37%(53명), 어린이집 선생님 9%(13명), 약사7%(10명), 한의사·의사 5%(7명)순이었다.
   

또한 건기식을 복용한 아이들 중 12%(17명)가 ‘구토 및 소화불량’, ‘설사’, ‘성조숙증’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전부는 한의사·의사 및 약사로부터 상담을 받지 않은 경우였다.

아이누리 한의원 조형준 원장은 “아이들에 대한 과잉보호가 허약하지 않았던 아이를 허약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아이가 열이 난다고 해서 무턱대고 감기약을 먹이거나 허약해 보인다고 착각해 체질에도 맞지도 않은 약이나 건기식을 먹이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친 후 면역력을 키워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특히 “대부분 열이 많은 아이한테 인삼은 좋지 않고 홍삼은 괜찮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야말로 왜곡된 정보”라며 “허약아 상상증후군은 과잉보호와 함께 잘못된 의학정보도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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