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막으려면 '단결'이 우선"

투쟁위원장에는 황치엽 시도지부장이 선임됐다. 황위원장은 " 회장이 (일방적으로)지명한 자리지만 이 중대차한 임무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쥴릭투쟁은 에치칼 오티씨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전 도매업계의 일치단결된 힘만이 '쥴릭 고홈'을 할 수 있다"며 "도협이 자금이나 모든 편의제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주만길 회장은" 당연하다" 며" 협회는 투쟁위원회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회장은 인사말에서 " 업계가 저마진으로 매우 힘든 상황을 맡고 있다" 며" 쥴릭에 대한 말이아닌 행동하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임경환 감사 문종태 고문 이창종 부회장 김재수 이사 등이 잇따른 발언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업계는 도매의 2002년 투쟁에 이른 두번째 투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모래알이 아닌 차돌처럼 단단한 결속력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았다.
한 참석이사는 "돌아서면 약속을 깨는 모래알 조직으로는 투쟁이 의미가 없다" 며 "공탁금 1억원, 투쟁기금 1천만원을 미리 맡기고 시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투쟁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다른 참석이사는 "이제는 도협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며 "뒷전에서 공정거래운운하면 소리만 요란하다 끝나는 용두사미가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 2월 총회 이후 첫 공식모임에 이희구 전 도매협회장이 참석해 업계의 투쟁에 힘을 보탰다. 이 전회장은 "우리가 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 면서 "자신은 비록 회장직을 떠났지만 늘 현안에 대해 신임 회장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해 협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줘 참석이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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