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용 추정, 확인 또 확인해야

이들 가짜 처방전은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있어 개국약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의사처방을 감시해야 하는 약사들의 이중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는 것.
한 개국약사는 "가짜 처방전을 식별하는 것은 어렵지만 단골이 아니고 지역도 틀린 경우 특히 향정약을 처방받았다면 일단 해당 병원에 확인해 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단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가짜처방전을 수용할 경우 약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약사의 역할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다시한번 음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도 성남지역에 나타난 유사처방전은 시메티딘과 로라자펜(일명 아티반)을 처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남시약사회 허창언 회장은" 가짜 처방전은 발견 즉시 관할 경찰서로 신고해야 한다" 며 " 아티반이 포함된 것은 아마도 범죄에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허회장은 "이런 가짜처방전은 성남지역에만 이미 5-6장이 발견됐으며 약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20여장 정도는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성남시약은 가짜처방전을 복사해 회원들에게 주의를 환기 시키고 있다.
가짜처방전을 약사회에 신고한 약국은 현 경기도 지부장인 최병호 회장이 운영하는 나나약국도 포함돼 있다. 한편 개국가는 가짜처방전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출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경찰력이 하루빨리 범인을 색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