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유럽 IR 신선한 충격

LG생명과학이 유럽 시장에 진출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외자사들의 국내시장 잠식에 '수성해야 한다'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제약계는 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동남아가 기술 수준이 우리 보다 낮고, 시장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동아나 유한은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했고, 중하귀권 업체들도 우선 수출 계약을 하고 품목수를 늘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해외 특허 취득이나 수출 등 특정 품목에 관한 마케팅 노력은 있었다. 그러나 자사 마케팅에 나선 경우는 흔치 않다.
LG생명과학은 해외로드쇼의 IR 자료를 통해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정밀화학, 동물약품 등의 사업분야를 합쳐 매년 25%씩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액은 올해 1900억원, 내년 2230억원, 2006년 3350억원, 2008년에는 577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올 해 경상이익은 50억원, 연구개발에는 600억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제약사도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해외 정보통이랄 수 있는 신약조합의 조헌제 실장은 "그동안 유럽, 미국 등의 고급 마케팅 정보를 제약사들에 수없이 제공했음에도 이를 등한시 하고 있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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