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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MRI 정품은 '신품ㆍ재생품'포함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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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MRI 정품은 '신품ㆍ재생품'포함하는 의미"
  • 의약뉴스 하상범 기자
  • 승인 2009.04.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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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교체비용 고가...재생품 사용 유혹 많아
▲ MRI에서 교체가 잦은 부품인 콜드헤드(Coldhead).

다국적 의료기기사인 GE(제네럴 일렉트릭) 헬스케어 코리아가 의료기관들 몰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부품 교체시 일부에서 중고를 사용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뒤늦게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언론은 "서울 강남 소재 병원에 MRI장비 내부를 확인하자 주요 부품에서 중고부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MRI용 콜드헤드.

마그넷 위에 장착되어 컴프레셔가 공급하는 냉매를 통해 MRI를 냉각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이 부품은 강한 자기장 속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편이라 주기적인 교환이 필요하다.

GE측은  “정품은 신품과 재생품을 포함하는 의미”라고 해명하기 시작했다. “콜드헤드 경우는 약 1년에 한번씩 유지보수가 실시되며, 항상 제조사의 엄격한 품질인증을 거친 재생품이 사용된다”는 것.

이어  "MRI등 의료기기 유지보수시 100% 정품만을 공급하고 있다" 면서 “유지보수 제안서에 통상 ‘고장시 성능상 동질품, 동등품으로 정품사용’이라고 적혀있고, 이는 제조사로부터 품질을 보장받는 정품을 사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생품이라는 단어는 병원에 제공한 유지보수 제안서에는 담겨 있지 않았다.

관계자는 뒤늦게 “정품은 제조사가 품질을 보장한 부품이며, 해당 기기의 출고시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신품과 재생품을 함께 포함하는 의미”라며 정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품의 종류에 따라 유지 보수시 재생품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며 "재생품은 제조사의 확실한 품질 인증을 거쳐 “Repaired”라는 라벨이 붙은 채로 AS시 정품으로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GE측은 "이는 전세계 어느 국가, 어느 업체에서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차"라며 한국만의 사례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정품 공급에 대한 영업사원 교육 및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고객들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스처를 취했다.

일선 1차의료기관(의원급)에서 사용되는 1.5T(테슬라)급 MRI장비의 경우 관리비용만 하더라도 교체 비용을 포함해 월 1000만~12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부품교체시 재생품 사용은 전문가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고가의 장비를 함부로 뜨어볼 수 있는 이들도 드문데다 극히 몇 년 전까지 GE가 MRI 유지보수 업무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의료기관이 이를 파악했더라도 업체 측에 항의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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