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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합동토론회, 후보들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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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합동토론회, 후보들 열전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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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한국여자의사회 공동주최...정견발표, 질의응답 시간 가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21일 공동으로 의협 회관 동아홀에서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후보자들의 정견을 듣고자 삼삼오오 모인 회원들이 동아홀 좌석을 메운 가운데, 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기호 순) 후보는 각각 ‘여의사회 예산 확대’, ‘의료계 규합 방안’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설명회는 각 후보자별 정견발표에 이어 공통질의 및 방청객 질의 등의 순으로 약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 (왼쪽부터)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 후보.
기호 1번 전기엽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현 의협 집행부는 자신들의 이기적인 이익만을 구해 회원들에게 질시를 받고 있다”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국민 보건과 의협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겠다”고 했다.

기호 2번 경만호 후보는 “이제 의료는 경제의 측면에서 접근할 때”라며 “의료는 산업이다. 우리 경제의 몇 안 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우리의 주장을 펴 나갈 수 있도록, 이러한 시대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고립무원 상태에 있던 의협을 지난 18개월 동안 역동적이고, 안정된 조직으로 변화시켰다”며 “이제 시작이다. 지속적인 실천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튼튼한 집을 지어드리겠다. 믿음과 화합을 달라”고 했다.

기호 4번 김세곤 후보는 “지금 우리 의료계는 시베리아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어, 회장에 당선된다면 100% 수가 인상을 위해 애쓰겠다. 어두운 의료계에 밝은 새벽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호 5번 유희탁 후보는 “모든 단체의 힘의 원천은 화합과 단합이다. 이는 위로부터의 긍정적인 변화와 자기희생이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 회원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공통질의 및 방청객 질의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답변.

-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협회를 만들기 위해 대외적으로 어떠한 일을 행할 것인가? 또 임기 중에 책임지고 추진하려는 일은 무엇인가?

■유희탁 :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사랑 나눔 운동’을 전개하겠다. 즉, 회원들의 회비를 불우이웃, 소외계층이나 정치 후원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회비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회무와 회계의 투명성을 기하겠다.

■김세곤 : 국민은 주치의는 좋아하지만 의사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의사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언론과 친해져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겠다. 또한 정부가 의협을 의료정책의 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수호 : 먼저 진료실 내에서 환자-의사 간에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신뢰 회복이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노력하겠다. 또한 의사들에게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

■경만호 : 우선 의사협회를 다시 의학협회로 개명하고 공익단체임을 선포해 그 이름에 걸맞게 국민을 위한 의사상을 구현하도록 하겠다. 또한 국가독점 단일보험자체제를 다보험자 경쟁체제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기엽 :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협회가 되도록 굿윌뱅크(Good Will Bank·선의의 은행)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재정적, 환경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 또 미국 워싱턴 볼티모어에 의료봉사를 하는 병원을 만들겠다. 볼티모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의료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겠다.

- 의협 상임진에 여의사 회원을 어느 정도 참여시킬 계획인가? 또 상임이사뿐 아니라 각 위원회에 여의사 회원 비율을 높여줄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한국여자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예산을 늘려줄 수 있는지.

■전기엽 : 여의사에게 대변인 자리를 드리겠다. 대변인은 회장보다 더 매스컴에 많이 나와 사람들은 의협 대변인을 보면서 의협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정말 막중한 책임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여의사회에서 대변인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을 뽑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기타 상임이사는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비율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 의협 예산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상당히 많은 지원을 여의사회에 하도록 하겠다.

■경만호 : 현재로서는 20인의 상임이사진 구성시 약 20%에 해당하는 최소 4인을 여의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대변인, 공보이사 대외협력이사 등은 업무 특성상 여의사가 보다 더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의협의 정관과 예산 및 재무 관련 규정을 고려해 여의사회의 봉사활동, 대외활동, 여의사 교육, 여의사회의 국제적 활동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다.

■주수호 : 현재 여자의사회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여의사회에서 협회 예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또 여의사회의 상임이사 비율 역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세곤 : 학술이사를 여의사회에서 추천해 줬으면 한다. 또한 보험이사를 여의사로 모시고 싶다. 그 외 상임진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현재 의협은 재정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지만, 재정이 허락한다면 여의사회에 많은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유희탁 : 최소한 상임이사진의 30%를 여의사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예산도 지금보다 더 늘리도록 하겠다. 우리 의사사회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제한 없이 지원해 주도록 하겠다.

- 보통 의협 회장들은 세무조사에 굴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회장이 된다면 세무조사를 받을 각오가 돼 있는지.

■유희탁 : 원칙대로 한다면 무서울 것이 없고, 외압에 굴복할 필요도 없다. 모든걸 원칙대로 하면 된다. 그러면 걱정할 것이 없다.

■김세곤 : 세무조사, 두렵지 않다.

■주수호 : 세무조사뿐 아니라 실사에 대해서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

■경만호 : 그런 각오가 없으면 의협 회장을 할 수 없다.

■전기엽 : 개원했을 때, 전라남북도를 통틀어 의료보험청구액이 최고 많았다. 병원이 어려워서 미국을 간 것이 아니다. 현재 아이 3명이 미국에 있다. 한 달에 1,200만원 준다는 곳도 있지만 650만원을 받으면서 미국 용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파트타임도 뛰고 있다.

-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재무이사를 여의사로 둘 의향이 있나.

■전기엽 : 미리 다른 사람으로 정해뒀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경만호 : 서울시의사회장 시절에도 여의사를 재무이사로 모셨다.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주수호 : 여의사회에서 추천하신 분이 능력이 있다면 기용할 의사가 있다.

■김세곤 : 능력이 좋으신 분이 있다면 남녀 구분없이 모시도록 하겠다.

■유희탁 : 남녀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추천받은 인물들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 여의사를 기용하겠다.

-의료계의 목소리를 규합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나.

■유희탁 : 위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 화합과 단합을 위해 윗사람들이 먼저 어려운 일, 힘든 일을 한다면 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세곤 : 인간적인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회장이 자기희생을 한다면 회원들의 단결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주수호 : 전체 의사가 취할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경만호 : 집행부가 일을 잘 한다면 왜 의료계의 목소리가 규합되지 않겠는가. 특히 수가문제가 해결된다면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기엽 : 의료계의 목소리를 규합하기 위해서 열림의 리더십을 가지고 회원뿐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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