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벤후크가 현미경을 발명한 이후로 세포생물학이 발전을 이루었다.
륀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후, 진단과 치료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각종 의료장비의 개발로 인해 의학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의료장비의 출현으로 초정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일반소비자들에게 카메라 브랜드로 익숙한 올림푸스와 펜탁스도 첨단 내시경 장비들을 내놓으며 치열한 격돌을 하고 있다. 펜탁스 사에서 개발한 EPK-i 전자내시경은 세계 최초로 125만 화소 시대를 열었다.
내시경장비 성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상도라 할 수 있다. 정확한 초점과 고해상도 이미지가 뒷받침되어야 병변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PK-i 전자내시경은 아이스캔(i-scan)이라는 첨단기능을 통해 미세한 병변 구분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아이스캔 기능은 표면강화, 대비강화, 디지털강화, 최적화된 가장자리 강화, 강화디지털 줌, 최적화된 디지털 노이즈 감소효과 등 6가지 알고리즘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색 변환 기술을 구현하여 몸속 세포기관의 원래 색을 그대로 구현하여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다.
올해 10월에는 일본 동경대 의대 미쯔히로 후지시로(Mitsuhiro Fujishiro)교수와 신야 코다시마(Shinya Kodashima)교수가 임상 리포트를 통해 미세한 병변 구별을 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사례들을 EPK-i의 아이스캔(i-san) 기능을 활용하여 설명한 바 있다.
또한 LCD 터치 패널, 디지털 출력방식, USB메모리를 통한 업그레이드 기능 등 첨단 IT기능들이 부가되어 의사들에게 사용의 편리성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올림푸스 사에서는 구토로 인해 내시경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캡슐내시경을 선보인바 있다.
소형 캡슐에 비디오카메라를 탑재한 내시경으로 마취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시판된 이 내시경은 소화기관을 따라서 이동하면서 초당 2컷의 사진을 촬영하고 대변과 함께 배출된다. 촬영된 데이터는 데이터 수신장치로 전송되기 때문에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내시경 장비들은 조기 암의 수술치료에도 활용된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내시경의 끝부분에 수술용 도구들을 장착해서 섬세하게 수술이 시행된다. 개복수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순천향대학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치료를 진행한 434건의 장기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3년 누적무병생존율이 95.2%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주영 교수는 “해상도가 뛰어나고, 첨단 기능들을 갖춘 내시경 장비로 인해 진료에 대한 정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장비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