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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재정회장의 '약제사' 표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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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재정회장의 '약제사' 표현 파문
  • 의약뉴스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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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약사들을 비아냥 하는 말 중 흔한 것은 약싸개다. 약사를 의미하는 '약'에 '싸게'를 붙여 약사를 형편없는 직능인으로 부르고 있다.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 '약꾸자'다. 약꾸자는 일본의 세계적인 깡패조직인 '야꾸자'를 빗댄 표현이다. 약사들을 원칙과 타협을 모르는 조직으로 비하했다. 최근 끝난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약제사는 이보다는 점잖은 표현이다. 하지만 직능폄하에 있어서는 약싸개나 약꾸자 보다 한발 앞선다. 약제사라고 약사를 표현한 사람은 의협 회장인 김재정씨다.


김회장은 한 시사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약사는 단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고르고 그것을 팔아 마진(이윤)을 챙기는 약제사 일뿐이다" 고 약사를 약제사로 불렀다.


과연 김회장의 말마따라 약사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고르고 그것을 팔아 마진만 챙기는 약제사 역할만 하는 존재인가. 의약분업하에서 약사들의 위치는 더욱 중요해 졌다.

조제잘못은 곧바로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복약지도는 약사의 고유권한인 동시에 환자들이 안심하고 처방 조제된 약을 먹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분업 후 조제잘못으로 인한 약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할 만큼 약사들은 약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런데 분업의 핵심 상대단체인 의협에서 그것도 회장이 약제사로 약사를 깎아내리고 있으니 어쩌구니 없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애초부터 대화할 생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의협은 약사회가 정식 항의하기 전에 정중히 약제사 표현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의약뉴스는 판단하고 있다.


의협의 전향적이고 열린사고를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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