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장... 노조 시민단체 반대에 조직장악 자신감 비춰
심평원에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원장은 그동안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제기한 자질논란과 관련해 “어떻게 평가해서 그런 의견이 나온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뒤, “중소병원을 운영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직관리나 운영면에서 최소한 현상유지는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조직운영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료계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과거의 직분에 연연해서 의료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료 공급자와 정부, 국민 3자의 입장을 잘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장 원장은 “일선에서 의사로서 진료를 하고, 병원을 운영하려면 보건의료정책을 잘 이해하고 정책입안 배경까지도 파악해야 하므로, 전문적 식견이 없다는 노조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낙점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정당한 철차에 의한 인선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정했다.
심평원 지난 ‘05년, ’06년 2년 연속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다 지난해 3위로 주춤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복지부 산하기관 중에서 심평원 조직은 가장 탄탄하고 융화단결된 조직인만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의 심사, 평가 업무에 대해서는 장 원장은 “평가 부문이 심사 업무보다 다소 미진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의약품종합관리 등, 정보수집과 통계 등에서 훌륭한 업무수행을 하고 있고 최근 방한했던 영국NICE 원장도 이를 인정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소신진료를 했음에도 급여 삭감조치를 당했을 때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면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가 진료현장에서 과잉, 중복진료가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예방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에 대한 소신과 철학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건강보장이 우선 돼야 하고, 재정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대한 확대돼야 하지만, 재정안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균형 있게 시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장 원장은 “건강보험 민영화는 여러 가지 여건상 시기가 빠르다”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건강보장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심평원 운영과 관련해서는 한국경영학회와 함께 마련했던 2012년까지의 심평원 중기발전계획을 성실히 집행해 업무가치를 향상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업무개발과 조직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UR 시스템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협의 헌법소원 등의 논란에 대한 질문에 장 원장은 “병원을 운영하면서 병협쪽 사정은 신경을 쓰는데, 의협의 사정은 모르게 된다”면서 “상세하게 잘 몰라서 답변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