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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관광 널리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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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관광 널리 알려야죠
  • 의약뉴스 김도윤 기자
  • 승인 2008.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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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해외사업센터 장경원 센터장
▲ 장경원 센터장은 한국의료를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첫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미 5년전부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 사례 등을 연구하며 국내 가능성을 탐색해 오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3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진흥원 해외사업센터의 장경원 센터장은 지난해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또 가능성이 무엇인지도 병원들과 인식을 같이 하게 됐다며, “우리의 의료관광은 적어도 틈새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의료관광에 적극적으로 나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태국과 싱가폴 이외에도 최근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도 해외환자 유치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고, 대만도 올해부터 의료관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30년전부터 해외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태국의 경우 저비용의 의료서비스와 천혜의 관광자원과 접목한 장기요양형태의 의료서비스로, 한 해 백만명 이상의 환자를 유치하고 있고, 싱가폴도 2012년까지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공언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의 수준과 가까운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비용은 미국 등보다 저렴한 점을 기본 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건강검진과 성형 등을 관광상품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증환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30일에 열리는 한국의료관광 컨퍼런스에 앞서 이뤄질 미국의료관광협회(MTA)와의 한국의료관광 국제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진흥원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

“MTA가 아시아 지사를 태국이나 싱가폴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이를 한국으로 유치해 진흥원 안에 두든 것입니다. MTA는 미국 대형보험사들과 연계해 있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미국인 환자를 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해외환자 유치에 있어, 최근 법무부가 외국환자 및 동반가족에게 'G-1'비자를 발급해 입국 후 치료완료 때까지 국내 체류가 가능하게 하는 등, 비자 문제는 개선이 된 상황.

문제는 현행 법상 해외환자 유인 및 알선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이 시급한 과제라며 장 센터장은 “이런 여러 한계들이 개선되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고, 좀 더 대규모 환자군을 유치하기 위해 제도 정비가 빨리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의료관광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는 상황에 대해 장 센터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료사고 등에 대한 대비 없이 이벤트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려됩니다. 최소 5년 동안 어느 정도의 신뢰구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개별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기 보다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등을 통해 의료관광에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진흥원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 의료관광 컨퍼런스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IMTC) 등을 우리 의료기술을 외국에 적극 홍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의 의료관광 유령인사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팸투어와 병원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해 해외환자들을 만나고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행사를 3차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구글, 야후 등의 검색엔진에 의료관광을 검색하면, 한국의 의료관광이 검색결과 첫 번째 페이지에 오를 수 있도록 국내외 7개사와 계약을 맺고 작업을 추진하는 등의 온, 오프라인에 걸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장 센터장은 전했다.

이러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홍보와 함께, 진흥원은 의료기관의 국제화를 위해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양성과 보수교육을 강화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영문홈페이지 개발을 독려하는 한편, 의료사고에 대한 국제적 수준에 적합한 대책과 매뉴얼 개발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외국의료관광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의료관광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미국 수준에 가까운 우수한 의료기술이 경쟁력이 있다고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해외사업센터를 중심으로 이런 의료기술을 발판으로 한 의료관광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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