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신임 장관이 13일 임명과 함께 취임식을 가졌다.
김성이 장관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장관 임명장을 받고, 4시에 과천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 첫머리에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학교나 현장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며 각종 의혹으로 장관직에 오르기까지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김 장관은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국민체감형 보건복지정책과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능동적 복지정책,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민간의 자원봉사를 확대하는 보건복지시스템을 구축,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통합과 인원감축 등의 변화가 복지부 직원들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있을 것이라며 "조직 통합과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직원들의 인화와 단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성이 신임장관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보건복지가족부 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과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삶을 돌이켜 보는 소중한 기회도 되었습니다. 평생 복지발전을 위해 학교에서, 현장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목민심서에‘걸언(乞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훈이나 길잡이가 될 만한 말이나 가르침을 청한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저는‘걸언’의 몸가짐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직원 여러분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국민의 고통을 살피고 덜어주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직원 여러분!
새 정부의 국정목표는‘능동적 복지’입니다. 능동적 복지는 사후적· 소극적 개념이 아니라, 질병과 빈곤 등 사회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개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적극적 개념입니다. 즉 스스로 생활할 능력이 없는 분들은 국가가 따뜻하게 보호하되,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께는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일하는 복지’를 통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세가지 정책방향을 세웠습니다.
첫째, 따뜻한 손길을 제공하는“국민체감형 보건복지정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복지전달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근로능력 여부에 따른 맞춤형 개별 급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능동적 복지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사회소외계층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자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수를 확실하게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과 민간의 자발적 자원봉사를 확대하는 보건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장기봉사자 우대 등 민간의 자발적 복지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직원 여러분!
보건복지부, 청소년위원회, 여성가족부의 보육, 가족 업무가 합쳐진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제 명실상부한 우리 정부의 중심부처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조직통합, 인원감축, 청사이전 등 많은 변화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조직문화에서 일해 온 여러분들이 하나로 융합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갑시다. 저는 조직의 통합과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직원들의 인화와 단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보건복지가족부에는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난이도 높은 업무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신있게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저도 여러분을 적극 뒷받침해드리겠습니다.
힘들고 복잡한 일일수록 우리 공무원들이 먼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현장에서 국민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모든 사안을 국민의 필요와 욕구에 기초해서 판단하고 결정합시다.
새 정부는‘국민성공시대’를 이끌어갈 국민적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분야에 있어서도 국민성공시대가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합시다! 국민의 고통을 인식해 해결하고 보건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13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 성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