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최근 열린 국제 학회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효능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4차 국제 유두종바이러스학회에서 가다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가다실을 24세~45세 사이의 여성에게 접종했을 경우,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6,11,16,18형이 유발하는 지속적 감염, 저등급 자궁경부 이상, 전암 및 외부 생식기 병변을 91% 예방했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됐다.

머크 연구소 생물학 임상 연구 책임자 엘리아 바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가다실의 임상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삼아 45세까지의 여성에게 가다실이 갖는 잠재적 이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사는 이번 자료를 올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하여 45세까지 여성으로 적응증을 확대 신청할 예정이다.

GSK는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새로운 임상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 여성들이 잠재적으로 서바릭스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광범위한 연령대의 여성 2만4천명 이상이 참여한 2건의 3상 임상시험 자료들에 의하면, 후보백신 접종 당시 HPV 16형과 18형 모두에 활동성 감염이 있는 여성 비율이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방안의 혜택을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15~25세 여성들에서 백신 효능을 평가한 3상 임상자료는, 백신접종 전에 HPV 16형/18형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지 유무에 상관없이, 현재 감염되어 있지 않은 여성들은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으로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다트머스의과대학 노리스코튼 암센터의 산부인과 교수인 다이앤 하퍼 박사는 “이 자료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을 이용한 예방접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백신을 접종할 때 과거의 HPV노출경험에 상관없이,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이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잠재적인 혜택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여러 나라에서 국가백신프로그램에 채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양 회사 간 효능 알리기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