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0년까지 cGMP를 단계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각 제약사들이 신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FDA의 승인을 거쳐 미국, 유럽시장에 수출길이 열리게 되며, 완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제조설비를 비롯해 원료구입에서 제조, 포장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제조 전 과정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 이는 각 나라마다 다르며 우리나라의 경우 kGMP, 유럽의 경우 euGMP, 미국의 경우 cGMP(Current GMP) 등으로 지칭된다.
업계에서는 cGMP 수준으로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비용은 최소 20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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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종근당 중외제약 태준제약 유한양행 신공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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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중외 한미 등…신공장 건설 완료
신공장을 제일 먼저 완공한 제약사는 종근당으로, 1998년 천안에 신공장을 세웠다.
중견 제약사인 태준제약도 2005년 10월말 경기도 용인에서 생산센터 준공식을 갖고 미국, 중남미, 유럽,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이 오창에 신공장을 건설했다.
대지 2만8000여평, 연건평 1만 5,000 여평에 달하는 오창 신공장은 최신의 cGMP 시설을 보유, 일반관리 및 실험동, 일반의약품 제조동, 세파르스포린제제 제조동, 페니실린 제조동, 동력동, 물류센터 등을 갖춰 종합 공장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한다.
세계적인 수액제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외제약도 지난해 당진 신공장 건설을 마쳤다.
중외 당진공장은 연면적 1만 6,000여 평의 대단지로, 환경호르몬 검출 위험이 없는 비(非)염화비닐(Non-PVC) 포장재를 사용한 수액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밖에 유유도 충북 제천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유유 관계자는 2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신공장을 가동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제약은 GMP공장을 올해 6월 5일 충북 진천 신공장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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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신공장(왼쪽)과 일성신약 신공장 준공식 개소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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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 8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평택 세파계항생제 전용공장에 대한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승인된 세파계항생제 전용공장은 총 37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지난해 3월에 착공, 지난 1월 준공했으며 주사제 정제 캅셀제 산제 생산라인을 모두 갖췄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산에 신축한 페니실린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2년간 220억 원을 투입하여 완공한 페니실린 공장은 연면적 1289㎡,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페니실린 의약품을 연간 최대 600억 원 가량 생산할 수 있다.
◇동아 녹십자 삼아 등…신공장 건설 ‘착착’
대웅제약은 화성에 내년까지 신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은 2009년까지 신공장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3월 29일)에서 “cGMP 건설을 착실히 준비해 세계적인 의약품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현재 건설 중인 오창공장을 전남 화순의 백신공장과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혈액 및 바이오제제 생산기지로 부상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녹십자는 중부·경부고속도로, 청주공항 등 뛰어난 접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자재와 물류를 아우르는 통합물류센터를 구축, 수출경쟁력과 제품경쟁력을 두루 갖춘 생산과 물류의 전초 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아제약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GMP 신 공장을 짓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신축되는 GMP 신 공장은 총 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총대지 83,085㎡(25,000평) 연면적 17,712㎡(5,358평)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도 신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총면적 82,500m²(24,000평) 대지 위에 들어설 신공장은 연건평 50,396m²(16,798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며 총 공사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메머드급 의약품 생산시설. 창립 111주년이 되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