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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의약품, '해피드럭'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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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의약품, '해피드럭'으로 변신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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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제거제, 비만약, 발기약 등 시장 경쟁 치열

'99881234’(구구팔팔일이삼사).

이 말의 뜻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다 1,2(하루나 이틀)정도 아픈 뒤 3일째 죽는다(4)’는 것으로 오랫동안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당초 우울증 개선제를 의미했던 ‘해피드러그’는 최근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주름제거제, 탈모방지제 등으로 그 의미가 확대 되었다.

생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드러그’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약업체들도 해피드러그 제품들을 주력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다.

◇비만치료제…상위사 대거 뛰어들어 ‘혈전’

640억 비만약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관련 전문약 시장에는 ▲한미약품 ‘슬리머’(성분명 : 메실산시부트라민) ▲대웅제약 ‘엔비유’(시부트라민) ▲유한양행 ‘리덕타민’(시부트라민) ▲CJ '디아트라민‘(황산수소 시부트라민) ▲종근당 ‘실크라민’(말산시부트라민) ▲동아제약 ‘슈랑커캡슐’(시부트라민)이 상위사가 대거 가세, 혈전을 벌이고 있다.

올 연말에는 경동제약 자사 개량신약 1호인 ‘실루민캡슐’(염산 시부트라민)이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약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출시한 휴온스의 복부비만치료제 ‘살사라진’이 매달 4~5억 원 정도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주력 제품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용 비만 치료제 제품인 '살사라진S'와 식욕억제제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치료제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춘추전국 시대 맞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770억 원대(2006년 기준, IMS data 자료 / 비아그라 365억 원, 시알리스 225억, 자이데나 96억 등)로 1,000억 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관련 시장에는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자이데나(동아제약) ▲야일라(종근당) ▲레비트라(바이엘)가 출시돼 있다. 여기에 SK케미칼이 조만간 ‘엠빅스’를 발매할 예정이고, 중외제약은 국내 토종 신약개발이 한창이다.

◇탈모치료제…1조 탈모 시장 접전

탈모치료제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약 700만 명, 탈모치료제 시장도 연간 1조 원 대(전문약+외용제+샴푸 등 생활용품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은 그간 외자계 제약사(한국MSD가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 1㎎)가 독점해왔으나, 최근 국내사 제네릭 의약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이 올 1월 `피나테드‘(연간 100억 원 매출 기대)란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탈모 치료제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중외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여러 제약사들이 같은 성분의 탈모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 원대로 진입한 미녹시딜제제 시장(바르는 약)에서는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지난해 매출 80억 원)이 바르는 시장의 70~80%를 장악한 절대강자.

뒤이어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드민’, 태극약품 ‘모바린’, 한국화이자 '로게인‘, CJ '스칼프메드’ 등 9개 업체가 시판 중이고 허가 취득 업체는 20여 개 업체에 달한다.

샴푸시장에서는 동성제약이 올 1월 탈모방지 전문샴푸 세븐에이트 모텍샴푸를 선보인데 이어, 동아제약도 헤어멀티 클리닉 제품 ‘해리치’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주름제거제 시장…외자사-국내사 ‘불꽃경쟁’

최근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제 시장에 ‘불꽃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톡스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기존 주름살 개선 등 미용성형 분야가 크지만, 최근 ‘통증’ ‘다한증’ ‘전립선비대증’ 등 치료제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350 억 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업계는 외국처럼 각종 질병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될 경우 5년 내 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름개선제 시장 규모(지난해 기준:단위 %)를 보면 ▲보톡스 (한국앨러간,40) ▲디스포트 (한국입센,23%) ▲BTX-A (한올제약,23) ▲메디톡신 (태평양 제약,9)로 나타났다.

◇코엔자임 Q 10시장…제약사 승부수 띄워

전 세계적으로 코큐텐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코엔자임 Q10’ 제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코큐텐 시장은 1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곧 고용량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 향후 1,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큐텐은 심혈관계 질환, 파킨슨씨병에 병용 치료 시 효과가 있으며, Statin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하루 100~200mg의 코엔자임 큐텐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캐나다와 미국의 PDR(의사처방편람)에서 권고하고 있어 전문의약품과의 병용치료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 100mg 고함량 코큐텐을 지난 6월 발매, ‘제2의 우루사’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영진약품은 최근 일본 가네카(대표 오니시 마사미, Onishi Masami)사와 코엔자임큐텐 국내 사업에 관한 제휴를 맺고, 가네까와 사의 우수한 코엔자임큐텐 원료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이달부터 출시한다.

LG생명과학은 ‘디클라제’, ‘히루안플러스’, ‘자니딥’ 등 항노화 제품과 병용 판매에 나섰고, 삼진제약(관절염치료제 ‘웰타민’)과 코오롱제약(기미·주근깨 약 ‘화이트센스’)은 코엔자임을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늘주사제 시장…시장 초기에 선점하자

녹십자(푸르설타민), 광동제약(푸르티아민주), 아주약품(비타판트주50)이 최근 잇따라 마늘주사제 신규품목을 시장에 선보임에 따라,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마늘주사제 시장은 현재 시장이 형성돼 가는 초기 단계로, 선점할 경우 향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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