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공습이 거세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차지하는 시장규모는 약 700억 원대 수준이지만 치매환자가 56만 명(등록된 암환자수보다 많아)에 달해, 잠재적인 시장은 수 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시장…조아제약 가세
조아제약(대표이사 조성환)은 알츠하이머치료제를 출시하면서 한국슈넬제약과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고 25일 밝혔다.
공급계약이 체결된 제품은 ‘조아염산메만틴액(50g)’, ‘조아염산메만틴정(100T)’ 등 알츠하이머치료제로 최초공급 금액은 1억 7천만 원이며, 향후 계약이 추가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치료제는 염산메만틴제제로 치매증세의 진행을 지연시켜주고 기억력과 인지기능도 개선시켜줘 중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또한 알코올로 유발된 인지기능 저하와 기억력을 회복시켜주어 알코올 의존 환자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은 염산메만틴제제, 옥시라세탐제제, 염산셀레길린제제 등이 있으나, 이중 효능효과에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라고 표기할 수 있는 제제는 염산메만틴제제가 유일하다.
한편, 기존 시장에서는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지난해 매출 300억 원 추산)’, 한미약품 ‘카니딜’, 동아제약 ‘니세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약 개발 경쟁도 치열
치매치료제 신약출시에 가장 바짝 다가선 곳은 SK케미칼로 현재 ‘PCB'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뒤이어 제일약품 ‘JES-9501’이 임상 2상 돌입을 앞두고 있다. 유유는 ‘YY-125’의 전임상을 완료했다.
광동제약과 대원제약은 얼마 전 차세대 치매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개발열기도 뜨겁다.
노바티스는 처음으로 피부에 붙이는 치매치료제로 개발한 ‘엑셀론 패취’(성분명: 리바스티그민)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미 FDA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최근 유럽연합으로부터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미 FDA에서는 이미 지난 7월 엑셀론 패취를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 및 파킨슨병 치매치료제로 승인하였고, 국내에서는 2008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GSK의 당뇨치료제 ‘아반디아’는 치매치료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조절방출형 알츠하이머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반디아XR정, 2mg, 4mg, 6mg’의 제3상 임상시험을 8월 29일 승인했다.
GSK 관계자는 기존 당뇨치료제 외에 적응증을 추가해 알츠하이머치료제로 개발 중인 것과 관련해 “최근 임상 3상에 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