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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은 끝났으나 난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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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은 끝났으나 난제는 산적
  •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 승인 2007.08.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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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정규화, 다인병실확보, 간호등급 상향 등
연세의료원노조가 28일간의 파업을 철회하고 연세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해 노사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연세의료원노조는 9일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랑·나눔·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28일간의 헌혈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민근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원했던 의료공공성 요구안을 구체화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암센터 개원시 60% 이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료원의 자체발표를 이끌어내고 간호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의료원은 암센터 개원시 법적 기준인 50% 이상만 운영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10% 상향시킨 60% 이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특히 4/4분기 정기노사협의회에서 간호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 노조는 다인병실 확보, 간호등급 상향조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노조는 간호등급 상향조정에 필요한 인원 및 비용 등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어 조 위원장은 “연세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노사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노사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노사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사항의 성실 이행 등을 위해 충분하게 대화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공공성은 경영진의 판단의 몫이 아닌 노사가 함께 이뤄야 할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비정규직문제나 다인병상 확대 등은 정부도 함께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파업이 끝났다 해도 남아있는 문제는 있다.

조 위원장은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다인병실확보, 간호등급상향 등 의료공공성 강화 부분을 충분히 합의해 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파업 기간 동안의 임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노조 측은 “병원측이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현재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합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연세의료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병원 측은 노조 집행부 27명을 상대로 한 10억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 직원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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