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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고 행복한 삶, 베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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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고 행복한 삶, 베풀겁니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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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
▲ 자신의 지난 40년 인생은 복되고 행복했다고 회상한 문교수는 앞으로 인생은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40여 년 간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삶이 복되고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인터뷰 내내 이 같은 소회를 거듭 밝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약과 사회 포럼’ 대표,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으로 보건의료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옥륜 교수를 23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문교수는 지난 40여 년 간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걸출한 350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이들 제자들은 현재 교수로, 연구소 연구원으로, 관공서 보건의료정책인으로 우리사회 곳곳에서 보건의료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제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죠. 가르치면서도 제가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지난 40여 년간의 세월에 감사할 따름이죠. 특히 저보다 더 나은 제자가 나올 때 복됩니다.”

후진 양성과 함께 문 교수는 보건의료분야 연구에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 60년대 가난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어떻게 의료재정을 확보할지 방안마련부터 그의 연구 인생은  출발했다.

보건소에 재직하면서는 질병 통제에 대해 피부로 접하면서 사회보장제도를 어떻게 운영할까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엔 사회적 폐해 중 하나인 알코올, ‘절주 운동’에 대한 연구에 힘을 쏟았다.

“돌이켜보니, 여러 정책연구분야에서 긴 여행을 한 것 같아요.”

◇ 포럼을 통해 사회봉사에 힘쓸 터

‘약과 사회 포럼’이 올 초 출범했다.

이 포럼은 의약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측면의 영향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통해 의약품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9일 ‘고령화사회에서의 약의 가치’, 7월 9일 ‘약과 투명사회’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 보건의료계 현안을 공론화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약과 투명사회’포럼에서는 제약사 매출의 28.8%가 리베이트로 지출되는 것과 관련, 함께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포럼은 전문영역(지식)을 통한 사회봉사에요. 약과 관련된 제반 문제을 놓고 의견이 다른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대화하고 고민하죠.”

문 교수는 “앞으로는 국민건강권과 의약품, 우리사회가 약을 어떻게 취급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등의 마스터 플랜,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약의 부작용, 선진국 사례 등에 대해 포럼을 열 계획입니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 소외된 자 보듬는 '인류애'는 계속 된다

“얼마 전 국내 에이즈환자가 5,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연간 500~700명 정도의 증가추세죠.”

그러나 에이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진단한 그는 국내외 에이즈 퇴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금년에 해외 에이즈 퇴치 단체 종사자와의 교류를 틀 겁니다. 또 죄 없는 아이들도 에이즈로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지원에 힘쓸 것이고요.”

취미생활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중 보건에 매진하고 있는 문 교수는 “소득, 지위, 연령 등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보건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건강권 향상을 위해 힘쓸 겁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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