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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가재를 잡는 동심의 세계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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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가재를 잡는 동심의 세계는 아름답다
  • 의약뉴스
  • 승인 200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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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등에 올려진 벌레 처럼 생긴 것이 가재 새끼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당연히 있어야할 성인 가재를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전 산의 작은 계곡에 놀러 갔다.

산이라고 하는 것은 집의 뒷산이고 계곡이라고 하는 것은 비가 많이 오면 조금 흐르는 정도다.

하지만 계곡 주변은 늘 축축하게 젖어 있는데 이는 위에서 약수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을 구슬러 일요일 오후 산으로 가서 가재를 잡자고 꼬드겼다. 설마 가재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막상 돌을 들춰내기 시작하면서 우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수 많은 가재 새깨들이 돌멩이 속에서 꼼지락 거렸다. 가재다! 아들이 외치고, 여기도 가재다!하고 아버지가 외쳤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외치는 가재다, 라는 메아리는 심마니의 심봤다, 만큼이나 값진 소리였다.

가재를 잡는 동심으로 돌아간 오후, 마음은 내내 붕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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