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상비약 바로 알고쓰기 캠페인'과 '의약품 사고 신고센터'를 공동운영하자는 제안을 밝혀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던 경실련이 기존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최근 관계자가 사견임을 전제로 ‘방향 선회 가능성’을 밝히자 9일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 운동의 취지가 훼손해선 안 된다”다며 진화에 나섰다.

경실련은 "위원회에서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가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도출되면 정책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고 밝힌 관계자의 발언은 경실련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경실련은 지난 5일 ‘가정상비약 바로알기 캠페인’과 ‘의약품 사고 신고센터’를 다룰 위원회를 약사회, 가정의학회, 소비자단체 등에 제안했었다.

경실련은 또 자신들의 제안이 국민들의 가정상비약 사용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정상비약 범주'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자는 취지임을 다시 설명했다.

더불어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한약사회가 경실련 토론회에서 제안한 '가정상비약 갖기 운동'을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확대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일 발표한 자신들의 제안이 그동안 주장해온 ‘가정상비약 수준의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운동’의 정책 기조를 선회하거나 수정하는 것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밝혀왔듯이 국민의 자가치료 활성화 여건 조성과 의료비 부담 감소, 의료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가정상비약 수준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주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 운동을 위해 약사법 개정 등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의 이러한 입장은 약사회의 의견 중에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되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의 원칙은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약사회에서 경실련과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사회도 경실련의 제안을 일단 수용했지만 논쟁은 치열하게 계속 될 전망이다. 경실련은 논의 테이블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