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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환자의 정신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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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환자의 정신을 위로합니다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6.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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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김종철 방사선사
▲ 김종철 방사선사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지친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종철 방사선사는 환자의 손을 잡고 있는 일이 많다.

그의 손은 방사선 기계를 조작하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서도 많이 움직이기도 한다.

일산병원으로 옮겨오기 전부터 환자들을 위로하는 종교활동을 해온 그는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육체적 상처 못지않게 마음의 상처가 크다”며 정신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더구나 입원하면 치료과정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절차상 처리해야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있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환자들은 병원에서 정신적으로 허약한 상태가 되기 쉽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입원 전에 종교가 있든지 없든지 병원에 입원하면 위로를 얻으려는 환자가 많다는 것.

일산병원 신우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이런 환자들과 함께 손을 모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환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이전에 있던 병원과 달리 일산병원에는 원목이 없어 인근 종교인들의 개별적인 종교 활동으로 오히려 환자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산병원에도 환자를 위해서 원목을 통한 종교 활동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금은 호스피스 병동 담당 목사인 길병원 원목이 신우회와 함께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종교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때문에 김씨를 포함한 신위회 회원들은 늘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언제나 종교인이라는 기준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가 가장 의미 있다고 말했다. 환자와 병원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잇다는 것이다.

퇴직 후에는 아프리카에 선교하러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김씨를 종교로 이끈 부인과 함께 봉사하며 여생을 보낼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는 원내 축구동아리에도 열심이다. 주중에 퇴근 시간이후로 늦은 시간까지 공을 차고 있다 .일산은 잔디구장 시설이 많아 축구하는 장소를 구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클래식 음악 ‘지휘’도 그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다. 한 평생교육원에서 3년 과정으로 지휘를 배우고 있는 그는 공연을 보러가도 지휘자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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