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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의 신뢰는 치료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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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의 신뢰는 치료기본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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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맹호영
▲ 맹호영 전문의는 암세포를 스스로 파괴할 수 있는 연구분야의 전문가로 맹활약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맹호영씨는 연구와 논문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시절 학생연구비 받았고 200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최우수 논문상 수상했다.

더구나 올해는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미국 암연구학회, AACR) Postdoctoral Fellowship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구비 4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암세포에서의 세포고사 신호전달 체계 복원'이라는 주제의 이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M. 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연수기간에 지도교수인 Dr. Felipe Samaniego의 실험실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이 연구과제는 지난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ACR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수상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

‘AACR-MedImmune Fellowship’이라는 이 연구비는 MedImmune이라는 맞춤형 치료 전문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기금을 마련해 AACR에 기부한 것이다.

2006년 신설돼 매년 전 세계에서 제출된 연구과제중 새로운 표적치료제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과제 1개를 선정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주로 신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맹전문의는 “이상세포가 발생하면 스스로 파괴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되지만 암세포는 이를 무시하고 성장한다”며 “암세포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되는 물질을 연구해 제거하고 암세포가 정상적으로 파괴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암세포가 스스로 파괴하게 하는 것이 암치료의 출발점”이라며 “연구결과가 암치료의 작용기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혈병과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빈혈, 혈액응고장애 등을 주 진료 분야로 하고 있으며 암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는 모교 은사의 영향이 컸다.

자신의 실험실에 학생들을 불러 여러 가지를 지도해주던 그 은사 덕분에 암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평생의 방향으로 정하게 됐다.

지금도 모교에서 학생들에게 실험실지도를 하고 있는 그 은사는 의료진간의 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암연구자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맹전문의의 암연구에는 또한 ‘환자에게 무엇이든지 도움이 되는 것이 의사’라는 소박하지만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래서 항상 환자를 살피고 돌본다. 그 덕분에 급성 복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백혈병 환자를 살리기도 했다.

그는 외국에서 검증된 좋은 약은 국내에서 보다 빠르게 쓸 수 있도록 국내의 심사절차를 간소화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또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 신뢰를 가지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라며 얼마전에 있었던 한 병원과 백혈병환자들의 분쟁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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