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그냥 지나치려다 몇 걸음 다시 후퇴해 매향을 맡아 보았다. 냄새 그윽했다. 옛 선현들이 매향에 취하고 여인에 취하고 한 잔 술에 취하면 그것이 천국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다.
여인이나 한 잔 술은 없었지만 매향 하나만으로도 잠시동안 천국을 구경할 수 있었으니 참 다행이다.
매화꽃이 있다면 그냥 보고 좋다고만 하지말고 코를 들이밀고 한 번 매향에 취해 보시라. 천국이 따로 없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