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4 06:13 (토)
내면의 문제 찾아 치료한다
상태바
내면의 문제 찾아 치료한다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7.04.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현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장 인터뷰
▲ 내면에 꼭꼭 숨은 문제를 찾아 미술로 치료하는 김선현 회장.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한 손놀림이나 놀이가 아닌 언어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그림을 통해 내면에 꼭꼭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는 미술치료전문가 김선현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 그를 25일 차바이오메디컬센터에서 만나봤다.

- 미술치료란 무엇인가?

“미술치료란 미술활동 즉 회화, 조소, 공예 등을 통해 환자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과정을 거치나?

“환자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문제가 드러나도록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게 한다. 미술치료사는 그림 해석 과정을 통해 환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상담을 병행하여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극복해 나가도록 도움을 준다.”

- 우리나라에서 미술치료는 치료방법보단 주로 진단할 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술치료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치료법이 아닌 그림진단으로 왜곡됐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요구되는 분야임에도 그림 몇 장 보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정신과적 질환에 국한시켜 특정 질환자나 특정과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나?

“생리적, 심리적, 발달장애의 원인으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뿐만 아니라 만성병 환자, 암 환자, AIDS 환자, 정신병 환자 등에게도 치료가 이루어진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는 없지만 심신에 안정을 주고 해당 질병치료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치유과정을 촉진시키고 질병과 관련된 증상을 호전시킨다.”

- 미술 치료만의 장점이 있다면?

“음악이나 율동치료와는 달리 결과물이 남기 때문에 환자가 직접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28일에 열리는 학술대회 타이틀이 ‘세계 속 한국미술치료의 현주소 찾기’이다. 세계 속 한국미술치료의 입지는 어떠한가?

“국내에 들어온 시기에 비해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 미술치료에 대한 오해가 많아 이번 학회를 통해 미술치료의 왜곡된 정의를 바로잡고 동양적인 미술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한국미술치료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