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약사회는 정병표 시약회장에 이어 조찬휘 회장을 배출한 '명문' 분회다.
명문 분회의 바통을 이어 받은 정남일 회장의 포부는 그래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정회장은 임기중 가장 큰 회무 방향으로 회원들의 경영활성화를 꼽았다.
경영이 잘 돼야 환자들에 대한 복약지도를 잘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5층 강당에서 강도높은 약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수교육에는 회장 자신이 직접 나서 한약강의를 진행한다. 한약조제시험 당시 김경옥 김창민 양덕순 박영순 씨 등과 함께 이름을 날렸던 경험을 살려 약국 한약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25일에는 자연영양요법에 관한 강의가 계획돼 있다. 유명 강사를 초청해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건식판매와 직결되는 비법도 전수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약국경영이 활성화 되면 즐거운 약국 만들기에 들어간다.
정회장은 '즐거운 약사, 즐거운 약국'이라는 모토를 실천하는 것은 약국 매상을 올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는 약사들은 낭만이 부족한데 이 부분을 채워 주겠다는 것.
그래서 시작한 것이 스포츠 댄스다. 현재 수강생은 정회장을 포함한 남약사 4명과 여약사 16명 등 도합 20명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댄스에 대한 참가 회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 낭만을 즐기자고 정회장은 제안한다.
부회장 시절 만들었던 약사가족 등반 대회도 이달 22일 계획돼 있다. 주로 북한산을 등반했으나 이번에는 멀리 충남 대둔산을 찾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겨우 2만원의 참가비만 내면 된다. 다음달 12일에 경남 통영에서 전지 이사회를 여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세번째로 정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팜 메신저의 활성화다. 불용재고약을 해결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것인데 이용이 활발한 회원은 연말에 선물을 포함해 시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계적인 성분명 처방 도입도 정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무 포인트다. 당뇨약이나 고혈압 약 등 다빈도 처방의 성분이 같은 약은 성분명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성분 한가지로 수십개 제약사에서 출하되는 약에 대한 성분 처방은 당연하다는 것이 정회장의 지론이다. 지부와 대약에 성분 처방에 대한 해결을 끊임없이 요구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청결을 강조한다. 약국은 물론 약사 자신이 청결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은 물론 자기 몸관리에 철저해야 하는데 약사가 건강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그리고 아름답고 클린한 약국 건설이 궁극적으로 정 회장이 추구하는 목표다. 그의 이런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