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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작은 관심, 마음여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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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작은 관심, 마음여는 포인트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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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이충의 원무팀장
▲ 일산병원 이충의 원무팀장은 나누는 기쁨을 강조하고 있다.

웃음이 소박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충의 원무팀장은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다. 그 인상만큼 직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가 마음을 주는 방법은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직원들과 단순히 인사를 나누는 것과 달리 직원을 위해 기도하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해 깊은 인상이 남아 평소 대화에서도 관심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직원들은 반가워하며 더 친근하게 대하게 된다고 한다.

일산병원 설립 초기인 2000년 1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팀장은 구매통이다. 이대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그는 일산병원에서 구매팀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상당한 전통으로 짜여진 체계가 있던 이대병원과 달리 일산병원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그 것이 새로운 일을 만들어 보고 싶어 했던 이팀장이 이산병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다. 더구나 일산병원은 팀별로 그 독자성이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어 업무 폭이 여유롭고 새로운 병원문화를 만들기 좋았다.

그가 일산병원 구매팀장을 하면서 만들어낸 성과는 구매체계의 변화다. 성분명 입찰을 기본으로 하는 공공병원의 특성에다 기본특성별 입찰을 결합한 독특한 입찰방식을 도입해 의약품도매업체의 담합과 품목도매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무작위로 특성군을 묶어 납품능력이 있는 업체만 선정이 가능하도록 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찰이 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의료장비 구매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의사들의 선호에 따라 장비의 활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 근무하게 되는 의사의 특성을 파악한 후 신속하게 구매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처방과 물류의 일원화를 마들어 실제처방이 바로 병원의 물류시스템과 연동하도록 했다. 이는 실제 처방이 병원 물류와 달라 나타날 수 있는 낭비와 오류를 막는 효과를 보였다.

이팀장이 일산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병원문화의 차이다. 오랜 사립대학병원 근무경험을 통해 가지고 있던 현장성과 공공체계 특유의 절차 중심문화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금은 그 두 문화가 적절하게 결합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원무팀장이 되면서 이팀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직원들 스스로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원무서비스의 기본인 친절 강사도 그래서 자체 인원이 하도록 만들었다. 2007년 원무팀의 캐치프레이즈도 직원들의 공모를 받았다.  

퇴직하면 분식집을 차려 배고픈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싶다는 그는 평생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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