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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음! 오랫만에 맛보는 향수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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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음! 오랫만에 맛보는 향수의 참맛
  • 의약뉴스
  • 승인 2006.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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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맡아본 향수의 냄새가 괜찮다. 인위적인 냄새도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차를 타니 향수 냄새가 났다. 예민한 코를 가졌으니 향수가 싸구려 인지 아닌지 금새 판정해 냈다.

카센터서 달아주는 냄새 제거용 방향제와는 차원이 달랐다.  제법 그렇듯했다. 

 고등학교 시절, 버스에서 내리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흘린 듯한 냄새에 취해 그날밤을 몽롱하게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 내 책상위에도 향수 한 병이 있다. 어디서, 어떻게 났는지 기억은 없는데 싸구려 향수는 아닌것 같다.  돌아와서 맡아보니 차에서 풍겼던 냄새와 비슷했다.

혹! 샤넬의 넘버 5? 는 아니었다. 버버리.

버버리하면 바바리 코드 밖에는 모르는데 향수도 나오나.

어쨋든 냄새를 깊이 들이쉬니 자연의 냄새가 아닌데도 알싸한 냄새가 났다.

신기했다. 모든 인위적인 것에 거부감이 있는 나는 이번 기회에 자연말고도 인위와도 친해지려나.

군대 생활을 제외하고 여지껏 얼굴에 무엇을 바르지 않고 있다.

그래도 한겨울인데도 피부가 들뜨지 않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향수 냄새가 그렇듯하다고 인정한 만큼 얼굴에 무엇을 바르면서 흥얼거리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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