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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지만 의사이익 대변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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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지만 의사이익 대변 안해요"
  •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 승인 2006.1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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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혈액장기팀 정은경 팀장
▲ 정은경 팀장은 "출신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혈액 및 장기이식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조정하는 혈액장기팀은 최근 혈액부족상황과 맞물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정은경 팀장도 이어지는 회의와 업무 속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정 팀장은 의사 출신으로 경기도 양주군 보건소 근무를 시작으로 공공의료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전염병관리업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공의료정책 실무를 맡아 작년 10월 혈액장기팀 팀장으로 발령받았다.

“공공의료에 관심이 많았고 일하는 것이 좋아요. 의사로서 의학적인 전문성을 기초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신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정 팀장은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 행정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의학적 지식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습니다. 행정적 지식이 뒷받침해줘야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의사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의 변화를 꾀하면서 정 팀장은 정책실무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세우고 공직에 임하고 있다.

“의사는 개인적 의학지식으로 환자와 1대1 관계가 돼 오진을 하더라도 소수의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만 정책은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의사의 오진도 큰 문제이지만 정책은 대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점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정 팀장은 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는 부딪쳐 해결하는 편.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 해결하는 편이에요.”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편으로 주말에는 머리를 비우고 무조건 쉰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에 오르며 대화를 하기도 한다.

인터뷰 말미에 현재 혈액부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 팀장은 등록헌혈제 도입 및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혈액은 어느 상황이고 항상 모자랄 수밖에 없어요. 유통기간도 짧고 헌혈에는 아무 조건이 없거든요. 이러한 관점에서 고정적으로 헌혈해주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등록헌혈제가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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