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럭스토어도 약국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것이 서울시 금천구약사회 이명희 부회장(43)의 생각이다.
‘약국의 경영다각화’라는 측면에서도 그 중심에는 약사가 조제와 복약지도를 하는 약국기능이 있어야 제대로 된 드럭스토어라는 것이다.
이명희 약사는 이런 취지가 반영된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구상 중이다. 조만간 자신의 취지에 공감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시작해볼 생각이다.
그가 20년 동안 약국을 경영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것은 ‘개척 정신’이다. 한 발 앞서가는 약국을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럭스토어도 외국의 것을 무작정 따라 할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드럭스토어로 개발해야한다는 것.
이약사는 사람도 ‘한국형 여약사’다. 맏딸로 태어나 자신의 학비와 집안의 경제적 보탬을 위해 노력해야했다.
힘들고 긴 시간이 필요한 의사보다는 약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강한 권유로 약사가 된 그는 81학번으로 87년부터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서 이화약국을 하고 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을 훤하게 꿰고 있는 그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약력정보’다. 환자 한사람 한사람의 약력에 맞게 복약지도를 하고 있는 그는 올해 ‘복약지도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복약지도 실력이 뛰어나다.
다른 약사들처럼 그도 의약분업 이후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제약사의 강압적이고 제약사 본위의 유통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병의원에 랜딩된 약품을 통보만 할 뿐 샘플조차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 출시되는 약품에 대한 정보도 부실할 뿐 아니라 약국의 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이 거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제약사의 이런 약사 푸대접을 바꾸고 약사의 위상을 찾기 위해서는 약사회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력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들의 참여의식, 공동체의식도 필요하지만 약사회가 그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직접 겪어 보고 싶도 일이 많다. 스포츠댄스와 드럼을 배우고 싶어 하고 여행과 체험을 즐겨한다.
긍정적 사고와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그는 약사의 긍정적 사고가 환자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약사들이 적극적이고 칭찬하는 풍토를 만들어 활기찬 약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그는 오늘도 기도하는 심정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