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 곳이 현실로 다가왔다. 다름 아닌 파주 헤이리 마을.
이곳에 들어서면 차분함과 유별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페인트칠을 하는 건물 대신 녹물이 벌겋게 베어난 철판, 노출시멘트, 동판 등의 소재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다.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인 마을회관(사무국)부터 시작되는 헤이리의 여행은 색다른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이 살아 숨쉰다, 헤이리 아트밸리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은 헤이리 마을이다. 차를 타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것 외에도 시간을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15만평 야산자락에 자리한 그 공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숍부터, 외형부터 멋들어지는 각종 갤러리,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 감상실, 책에 파묻혀도 행복할 것 같은 북하우스 등 진정한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다.
헤이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안내정보와 지도를 얻은 후 본격적인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종합예술마을이라 규모가 너무 커 걸어서 돌아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자동차로 쉽게 마을을 돌아볼 수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헤이리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매일 2시와 4시에 두 차례씩 무료로 진행되는 이 투어는 마을 설립 단계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들과 마스터플랜 등의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이색적이고 독특한 마을 명소들을 샅샅이 돌아볼 수 있다.
여러 건축물들과 각종 미술작품들이 자연의 생생한 숨결과 어울려 또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 된다.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은 새로운 분위기를 찾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향연은 누구인들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까. 파주 통일동산, 북한이 건너다보이는 긴장의 땅은 3백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에 의해 평화의 땅이 되고, 문화예술의 첫 발돋움이 될 것이다.
엉뚱, 유쾌, 발랄, 상큼, 딸기가 좋아
‘딸기가 좋아’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초청되는 등 오픈 전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쌈지의 캐릭터브랜드 딸기의 캐릭터와 브랜드스토리를 공간에 재미있게 접목시킨 새로운 공간이다. 상품판매와 전시는 물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참여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도는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누어지고 모아져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서며, 경사로와 나선형계단이 전시관으로 이어진다. 또 외부에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잔디가 깔린 넓은 3층 하늘정원을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개관 : 연중무휴(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 031-957-0647
음악으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카메라타 음악 감상실
방송인 황인용 씨의 ‘카메라타 음악홀’은 1만여 장의 LP음반이 구비된 음악 감상실이다. 그는 이곳에 있는 음반들을 직접 구매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오랫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탓인지 그 곳에서만큼은 노하우를 한껏 발휘한다.
이 곳에 들어서는 순간 어찌 보면 비어 있는 창고의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건물을 무덤덤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의견이었다. 때문에 디테일도 복잡한 것은 절제하고 되도록 심플하게,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방법으로 계획하였다.
또 하나의 돋보이는 공간은 허공에 띄워져 있는 3층의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목재를 붙여서 만들어진 바닥을 와이어로 매달아 구성한 공간이다.
개관 : 화~일(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 031-957-3369
찾아가는 길 : 자유로를 이용, 일산이산포IC로부터 15분쯤 가면 왼편에 통일전망대가 보이고 그 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자유로는 그 밑을 통과하게 되는데 그곳을 지나치자마자 내리막길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성동IC. 그곳 이정표 ‘예술마을 헤이리’를 따라 우회전 한 다음 첫 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헤이리 1번 게이트, 4번 게이트를 지나치게 된다.
자료제공 : 헤이리(031-946-8551~3, http://www.hey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