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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라고 생각한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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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라고 생각한적 없어요”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10.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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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독성연구원 위해성평가팀 윤은경 연구관

“위해평가라는 업무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이 한데 어우러져야 하는 분야거든요. 따라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목표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이 위해평가라고 생각해요.”

이에 국립독성연구원 위해성평가팀 윤은경 연구관은 위해성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의견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협업을 강조한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윤은경 연구관은 지난 1998년 8월 연구사 공채로 이곳 식약청(독성연구원)에 입사, 올해로 공직생활 9년차를 맞고 있다. 박사학위는 지난해 고려대학교(식품공학 전공)에서 받았다. 

특히 윤 연구관은 독성연구원 입사 이후 지금까지 줄곧 위해성평가 업무를 맡아 오는 등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 연구관은 위해성평가에 대해 “과학에 근거를 두고, 앞으로 식의약품 안전·관리 등의 나아갈 방향에 점을 찍어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윤 연구관이 근무하고 있는 위해성평가팀은 식의약품의 안전관리에 있어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물질(식의약품)의 위해 여부를 분석, 판단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즉 식약청 식·의약품 관리과의 시판전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비롯해 시판후 부작용보고 및 재심사·재평가 등과 관련, 기술적 자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게 주된 임무다.

“특별히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던 일을 계속하다보니 이곳에까지 온 것 같아요. 처음엔 실험·연구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고요. 사실 식약청이 처음 생길 때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윤 연구관은 최근 위해성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성연구원 내에 위해성평가부가 신설되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만족한다면서도, 아직까지 식·의약품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외부전문가에 의존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섭섭한 감정도 숨기지 않는다. 

“식·의약품에 대한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위해성평가 전문가 집단인 우리들의 의견보다는, 외부 전문가에 의존하는 것을 볼 때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게 사실이에요. 이럴 때면 우리의 업무와 성과를 좀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다짐으로 마을을 다잡곤 합니다.”

신앙인(기독교)으로서 부끄럽지 않고 정직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윤 연구관은, 굳이 공무원이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의나 공공의 이익을 맞게, 누군가에게 크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우리들 스스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개인의 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서로 발전하고, 나아가 위해성평가 부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윤 연구관은 공무원으로서 보다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 연구관의 건강한 웃음처럼, 위해성연구라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로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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