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병원(병원장 홍순표)은 완도군(군수 김종식)과 의료 환경이 열악한 완도군 덕우도 보건진료소에 '희망의 e-Doctor 시스템 화상원격진료시스템'구축을 완료하고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 후에는 조선대병원, 완도군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이 설치된 완도군보건의료원과 조선대병원, 덕우보건지소 간 시연회가 성공리에 끝났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김종식 완도군수와 덕우도 주민과의 화상대화 및 홍순표 조선대병원장, 김성중 교수(응급의학과) 등 병원 의료진이 덕우도보건진료소에 모인 주민과 화상으로 고혈압, 관절질환, 심장 및 위장질환 등에 대한 증상을 묻고 답했다.
'희망의 e-Doctor 시스템'은 섬으로 구성된 열악한 완도의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의사가 없는 외딴 섬 보건진료소와 병원 간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해 무의도서(無醫島嶼) 보건진료소에서 진료할 수 없는 환자를 의료진이 환자가 있는 곳까지 가지 않고도 영상을 통해 진료하고 처방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평소 병원 나들이가 여의치 않았던 낙도 주민들이 특정 장소에 마련된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전문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
특히 의사가 상주하고 있는 완도군 보건소에도 화상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덕우도 보건진료소의 협조를 받아 주민들의 자료를 확보한 후 매주 1차례 화상을 통해 환자를 진료케 된다.
또한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조치 가능 ▲기상악화시의 위급환자나 심야에 발생한 환자의 영상진료 ▲영상진료를 통한 신속한 현지 처리로 주민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 해소 ▲중요 질환의 조기 발견 치료 ▲응급환자의 진료의뢰 및 환자관리 등 낙도 주민들에게 최상의 선진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홍순표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낙도의 섬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노인성 만성질환자 등 보건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민의 의료 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종식 완도군수는 “완도군은 도서로 형성된 지리적인 특수성 때문에 년중 100일 이상이 태풍 등 자연재해로 뱃길이 차단됨에 따라 년간 20여명의 응급환자가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현지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군민 모두에게 한 단계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환자나르미선 지정 운영, 화상시스템을 통한 보건의료 상담센터 개설, 관내 9개 무의도서 보건진료소 확대 시행 등 행ㆍ재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 2월부터 PDA폰의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의사가 환자의 입원상태 및 환자관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진료하는 모바일 진료를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