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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두 아이, 우정의 의미를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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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두 아이, 우정의 의미를 알고는 있을까
  • 의약뉴스
  • 승인 2006.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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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을까. 두 아이는 쉬지 않고 떠들고 웃고 달리고 마주보고 어깨동무 하고 그렇게 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에 다니는 두 아이는 외사촌 간이다. 서울과 경기도에 떨어져 살아도 한 시간이면 서로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한 달에 한 두어번은 만난다.

만나면 서로 살갑기가 주말부부처럼 다정하기가 그지없다. 만나지 못한 날은 컴퓨터로 의사소통 하거나 전화로 하루가 멀다하고 수다를 떤다. 아이들 수다도 하릴없는 주부 수다에 못지 않다는 것을 최근 깨닫고 있다.

밥은 먹었느냐, 텔레비전의 개그 프로는 보았느냐는 것에서 부터 몇시에 일어났느냐 까지 정말 수다도 그런 수다가 없다. 하루는 바람도 쏘일 겸 해서 장모님과 오이도 앞 바다를 간 적이 있다.

점심식사를 포함한 4시간 여 동안 두 아이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걷기도 하고 손을 잡고 달리기도 하고 앉아서 귀엣말을 하기도 하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 폼을 보고 있노라니 내 어릴적 우정은 있기나 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두 아이가 건강하고  무럭무럭 자라 줄 것을 바라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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