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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처녀'의 환자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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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처녀'의 환자 사랑 이야기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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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일산병원 김보경 약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보경약사는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처녀’다. 시간이 맞지 않아 경기장에 자주 갈 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중계방송이라도 챙겨본다.

주로 남동생이나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야구장을 찾는다. 음식은 바싹하게 튀겨져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있는 돈까스나 튀김, 깐풍기, 탕수육 등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화학을 좋아했고 흰 가운을 동경했던 그가 약사가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특히 그는 임상약학에 대해 관심이 높다.

2002년부터 일산병원에서 근무한 김약사는 이화여대 95학번으로 99년 중대 용산병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좀 더 새롭고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싶어 친구가 다니던 일산병원으로 옮긴 것이다.

일산병원이 신설병원이어서 새로운 기회가 많다는 그는 병원약사 업무가 보다 체계화되고 분담이 잘 되기를 바란다. 공공기관이라 행정업무가 많은 것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약사생활 7년차인 그가 가장 인상깊게 담고 있는 것은 ‘환자’다. 약사로서 환자를 고려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약국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하는 그로서는 환자를 보기가 쉽지않은 일이다.

한번은 교통사고로 두 부모를 모두 잃은 어린 환자를 보게 됐다. 그 인상이 잊혀지지 않아 약국업무를 볼 때도 그 아이를 걱정하고 고려하게 된 것이다. 약을 빨리 달라며 애를 태우는 간호사들을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

그 아이를 본 후로 환자를 의식하는 약사가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환자를 직접 대하며 업무를 보는 병원사람들이 존경스러워졌다.

‘환자와 함께하는 약사’를 꿈꾸는 그가 병원약사로 살아가는 모습은 ‘흰가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야구인생도 새롭게 다져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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