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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열정으로 제2도약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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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열정으로 제2도약 이룬다”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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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시스 이종필 상무이사

“우선 골밀도 진단기 분야에서 다져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 회사를 종합의료기기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현재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이후 사회복지시설 설립 등 직접적인 방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국내에 벤처붐이 일기 시작한 것도 벌써 15년을 훌쩍 넘어 강산이 2번이나 변했을 20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많은 벤처들이 생기고 또 없어지기도 하면서 한때 일부에선 벤처 거품론이 거세게 불기도 했지만,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벤처들은 그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며 아직도 새로운 벤처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 새로운 벤처 신화를 꿈꾸는, 아니 이미 벤처의 신화가 된 업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국내 골밀도 진단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스테오시스’(OsteoSys). 

지난 1999년 설립된 오스테오시스는 이전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골밀도진단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현재 국내 관련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그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종합 의료기기회사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그 한가운데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스테오시스 이종필 상무를 만나 그의 벤처에 대한 생각과 생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이 상무는 대부분 공대 출신인 다른 벤처인(人)들과는 달리, 경제학도 출신. 인하대학교(경제학과)를 전체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입학 직후 학교측의 주선으로 호주 에들레이드대학교(경제학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학사과정을 거쳐,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박사과정을 준비하다, 잠시 국내에서 돈을 벌어보겠다는 요량으로 이 업계에 들어온 게 입문 계기가 됐다.

“솔직히 처음부터 벤처(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당시(1990년) 국내에서 벤처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할 때였고, 처음엔 조금만 근무하다 공부를 더 해보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당시 그의 결정은 이후 벤처의 매력에 푹 빠지는 계기가 됐다.

첫 직장은 가정용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세인전자. 그곳에서 해외영업과 기획업무를 담당한 그는 전례 없는 특진을 3차례나 기록할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내 최대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슨(1997년)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자회사인 바이오넷 이사를 거쳐 현재 오스테오시스 총괄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기본적으로 뭔가 하려고 스스로 찾고 노력했던 열정이, 부족하지만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예술가의 혼과 열정을 담은 예술품들이 오랜 기간이 지나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듯,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의료벤처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첫 손가락으로 꼽는 것은 이처럼 ‘열정이 넘치는, 살아 있는 문화’다.

“벤처는 기본적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그만큼 열정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장점들이 많은 셈이죠. 자신의 능력과 열정에 따라서는 금전적으로나 성취감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 문화적으로 가족적인 유대감이 강한 것도 큰 장점이고요.”

그는 4~5년간의 유학생활을 인생의 전환기로 꼽는다. 이는 그의 가치관이나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 때문이다.

“틀에 박힌 생활에서 전혀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것들을 차근차근 받아들이면서 세상에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만큼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셈이죠. 또 그동안 제가 갇혀있던 편견이나 관습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요.”

벤처인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의 살아있는, 젊은 열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내 자신 또한 새로운 의욕으로 충전된다는 점이다.

지금의 그 열정으로 현재의 오스테오시스를 만들었듯, 종합 의료기기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그(들)의 새로운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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