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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목각 호랑이 인형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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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목각 호랑이 인형 매우 유감
  • 의약뉴스
  • 승인 200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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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7년전 쯤 업무차 명동에 갔을때 외국인 전용 한국 기념품 가게를 찾은 적이 있다.

이름이 외국인 전용이지 실상은 내국인들만 북적였다. 좀 짜증이 났지만 그 곳에 전시된 목각 호랑이 인형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 두쌍 한 세트를 10만원 정도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그 호랑이 목각 인형은 거실 한 편을 장식하고 있다. 선뜻 거금을 투자해 구입한 것은 호랑이를 좋아해서도 였지만 목각 인형의 참신함 때문이었다. 아마도 외국인에게 한국인의 상징적인 동물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기도 했다.

그 후 세월이 흐른 지금 목각 호랑이 인형은 전혀 진화하지 않았다. 어느 기념품 가게 이든 한결같은 똑같은 자세 똑같은 표정의 호랑이 인형밖에 없다.  목수들의 게으름 때문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호랑이를 만들 수 없음인지 내내 아쉬움이 남는다.

기왕 아쉬움 이야기를 했으니 한마디 덧붙이면 그 호랑이 인형을 사고 몇 달 후 남대문 시장에 우연히 들렀다가 그와 똑같은 인형이 3만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그런 안좋은 기억도 있는데 호랑이 인형마져 내내 그 모양이니 기분이 그렇다.

그래도 나는 호랑이 인형에 먼지가 묻을새라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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