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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평가는 종합예술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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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평가는 종합예술 같은 것”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8.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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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독성연구원 위해성평가팀 유태무 팀장

“식의약품의 위해평가는 종합적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판전 허가와 사후관리는 기본이고, 이에 따른 데이터 분석과 독성학, 약리학, 임상자료 분석 등 관련 거의 모든 학문이 여기에 아우러져 있으니까요.”

이에 국립독성연구원 위해평가연구부 위해성평가팀 유태무 팀장은 위해평가를 감히(?) ‘종합 예술’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위해평갗란 말 그대로 인체에 위해(危害)가 되는 모든 물질을 규명하고 이를 분석, 평가하는 종합적 학문이기 때문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말이다. 그렇다면 위해평가를 하는 유 팀장은 아티스트?!

유 팀장이 맡고 있는 위해성평가팀은 식의약품의 안전관리에 있어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물질(식의약품)의 위해 여부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식약청 식·의약품 관리과의 시판전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비롯해 시판후 부작용보고 및 재심사·재평가 등과 관련된 기술적 자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업무는 의약품 위해평가 연구와 관련,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이의 역학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김치, 만두 등 일련의 식품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위해평가라는 부문의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의약품의 안전관리에 포함됐던 기존 위해평가 개념도, 요즘에는 독립적인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고요. 또 환경에 국한됐던 연구 분야도 최근에는 식품, 의약품, 한약재, 의료기기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유 팀장은 위해성평가팀의 가장 중요한 일로 식의약품의 안전관리에 있어 (식·의약품)관리과와의 상호보완과 협력체계 구축을 꼽는다.

“우리가 현재 맡고 있는 업무 대부분이 (식·의약품)관리과의 판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를 만드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과의 상호보완 및 협력체계 구축은 우리 부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죠. 직원들에게도 이들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유 팀장은 식약청과 독성연구원의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친 ‘해결사’로 불린다. 지난 1991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연구위원을 거쳐, 국립보건원 생약규격과를 통해 공직에 정식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유 팀장이 거쳐 간 곳만 어림잡아 10개과(팀)에 이를 정도다.

특히 이들 부서 대부분이 당시 문제해결이 시급히 필요하거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한 곳이었다는 게 동료들의 설명이다. 지난 3월부터 위해성평가팀을 맡은 이유도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위해평가연구에 대한 기초를 다져달라는 요구 때문일 거라는 부연설명이다.

“식약청이나 독성연구원의 목적은 식품과 의약품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곳에 온 이후 아직은 다소 생소한 위해평가에 대한 개념 정립과 함께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 확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 팀장은 지난 6월 ‘위해평가학술교류회’를 창립,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위해평가 현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체계 확립을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할애해 직원들에게 위해평가의 중요성과 각종 관련 법규와 규정 등 시스템에 대한 교육도 아울러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빠른 적응과 업무의 효율성을 돕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 특유의 지표와 증상을 찾아 이를 조사하고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위해평가 연구에 대한 개념 정립은 물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이 우선이겠지만 말이죠.” 유태무 팀장의 바람이자 다짐이다. 앞으로 국내 위해평가 연구의 선봉에 선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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