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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생 제적, 전공의 사직과 무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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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생 제적, 전공의 사직과 무게가 다르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3.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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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례브리핑...“의대생 보호 위해 투쟁 나설 것”

[의약뉴스] 의과대학들이 의대생들의 휴학원을 반려하고 제적까지 언급하자 의협이 의대생 보호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홍보이사겸대변인은 20일 의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김성근 대변인.
▲ 김성근 대변인.

김 대변인은 “정부는 작년 2월 이후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학생들이 복귀해서 미래를 준비하기를 원한다면,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를 가지고 있는 40개 대학에서 의대생들의 휴학원을 반려하고, 제적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총장들에겐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이 불법인지와 개인적 사유로 휴학 신청을 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는 건이 일반적인가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1만명이 넘는 의대생들을 제적시킨다면 과연 의료의 미래가 존재할지 의문”이라며 “제적을 운운하는 것은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압박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총장들에게 학생들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인내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어려운 순간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졸속 의대정원 증원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가 학생들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사회에 대한민국 의료의 문제점을 알려온 1년이었다”며 “협회가 먼저 나서 이 일에 매진했다면 의대생들이 밖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어도 되지 않았을 것이란 자책의 목소리가 많아, 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풀어갈 테니 학생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사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올바는 처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의대생들은 작년의 행동을 개인적 신념에 입각한 자주적 의사표현이라고 이야기해 왔다”며 “판단 기준을 현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예측은 예측일 뿐, 누구의 목소리도 중요하지 않다”며 “스스로에게 묻고 답한 후에 판단을 해주기를 바라며, 누구에게도 결정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의대생들의 제적은 작년 전공의들의 사직과는 무게가 또 다른 문제”라며 “만약 현실이 된다면 협회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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