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싱가포르] MSD의 경구용 저산소증유도인자-2 알파(HIF-2α) 억제제 웰리렉(성분명 벨주티판)이 동아시아의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7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4)에서는 웰리렉의 허가 임상인 LITESPARK-005 3상의 동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면역항암제(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VEGF-TKI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진행성 투명세포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요법인 에베로리무스와 웰리릭을 비교했다.
앞서 이 연구에서 웰리렉은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과 주요 2차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을 개선했다.
웰리렉은 에베로리무스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25% 줄였으며, 객관적반응률도 3%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포함, 22%로 완전반응 없이 4%에 그친 에베로리무스를 크게 상회했다.
7일 발표된 동아시아인 하위 분석은 최소 2년 이상 추적관찰한 시점의 자료로, 중앙추적관찰 기간은 33.4개월이었으며, 30%의 환자는 여전히 웰리렉을 투약하고 있었던 반면, 에베로리무스를 유지한 환자는 3%에 불과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웰리렉이 7.5개월로 에베로리무스의 5.7개월을 상회했으며, 18, 24, 30개월 무진행생존율은 웰리렉군이 33%, 30%, 28%로와 에베로리무스군의 11%, 4%, 4%를 크게 상회, 웰리렉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6%(HR=0.54, 95% CI 0.30-0.98) 더 낮았다.
객관적 반응률은 웰리렉이 31%, 에베로리무스는 0%로 집계됐으며, 웰리렉군은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다만,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웰리렉이 29.7개월, 에베로리무스가 30.8개월, 24개월 전체생존율은 59%와 56%로 집계돼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HR=0.76, 95% CI 0.39-1.46)
치료와 관련한 3~5등급 이상반응은 웰리렉에서 53%, 에베로리무스가 33%로 웰리렉군에서 더 흔했으며, 웰리렉군에서 한 명(3%)은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는 이 데이터가 면역항암제와 VEGF-TKI를 모두 사용한 동아시아의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서 웰리렉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