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오늘은 매미 사냥꾼이 보이지 않았다.
언뜻 어제의 미루나무가 궁금했다.
그들은 이 나무 근처에서 사냥을 했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괜찮다고 했다.
겨우 열흘 밖에 못사는대요.
십 년을 땅속에 있다 겨우 나왔는데 잡으면 안 되지요.
어차피 곧 죽어요.
그만하세요, 애들도 살아야지요.
그리고 더 험악해 질 까봐 실랑이를 그만 두었다.
다행히 사냥꾼들은 더는 어두운 밤하늘에 불빛을 비추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그 장소를 찾았다.
어제 못 나온 매미들이 은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등에는 흙이 묻어 있다.
용케도 살았구나.
녀석은 나무를 타고 올랐다.
나무 버팀목 쇠줄을 잡았다.
빨리 변태에 성공하기를.
저기 불빛이 보인다.
매미 사냥꾼이 다가온다.
널 지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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