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한미그룹 “OCI와 통합 후 ‘네 마리 토끼’ 잡는다” 外
상태바
한미그룹 “OCI와 통합 후 ‘네 마리 토끼’ 잡는다”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1.29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그룹 “OCI와 통합 후 ‘네 마리 토끼’ 잡는다”

▲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미그룹이 그룹간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미그룹이 그룹간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미그룹이 그룹간 시너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그룹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식품, IT솔루션 등 분야에서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1300억원대의 한미헬스케어 부채도 함께 떠안게 돼 일부 주주들로부터 채무 조기 상환의 필요성과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아 왔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상속세 납부 등 목적으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이 받은 주식담보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의 차입금 증가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주주 가치 훼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는 것.

그러나 OCI와의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돼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른 한미사이언스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주주 가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발표한 이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OCI와의 통합으로 확보할 또 다른 재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운영 자금으로 쓰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그룹은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매출의 10~20%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기업의 철학으로 삼고 있는 한미그룹과 협업할 경우 R&D 시너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의 R&D가 대사/비만,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돼 있는 반면, 부광약품은 우울증, 파킨스병 등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파이프라인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

구조조정 같은 R&D 조직에 대한 인위적 개편 없이도 양사 협력을 통해 더욱 속도감 있는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영업 부문에서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최근 부광약품 주력 제품들이 보험 급여에서 빠지면서 매출이 정체되고는 있지만, 만성질환 분야 개량ㆍ복합신약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한 한미약품과 ‘겹치는 제품들’이 없다는 점에서 양사가 협력하는 세일즈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또 대중광고가 금지된 전문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한미그룹이, 지속적 TV CF를 통해 ‘시린메드’ 등 제품을 키운 경험이 있는 부광약품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너지 포인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한미그룹이 수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글로벌 임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됐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은 한국 최초의 기술수출 사례로 기록된 1987년 로슈와의 ‘세프트리악손’ 계약 체결 후 “우리가 끝까지 만들어 해외에서 팔 수 있을 정도 규모의 회사였다면, 이번 계약금액 뒷자리에 0을 몇 개쯤 더 붙일 수도 있었다”고 소회했던 바 있다.

임상 중간 단계에서 글로벌 빅 파마와 라이선스 협상을 할 때, 원 개발사가 해당 후보물질을 끝까지 개발해 상용화시킬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협상의 주도권을 좌우하는 유용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한미그룹측 설명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협상 상대방과 계약 규모를 놓고 힘겨루기를 할 때, 원개발사가 자체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회사라는 점은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지렛대’가 된다”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의 신약개발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라이선스 계약 협상에 있어서도 매우 강력한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OCI의 네트워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의약품 등 헬스케어 제품의 유통과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관련 유통 네트워크가 상이하지만, 각 국가별 거대 시장을 경험해 본 OCI의 노하우가 한미의 시장 접근과 수출 활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예컨대 한미그룹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 당시, 중국 특유의 문화적 배경과 인민들의 삶의 방식에 조예가 깊던 송영숙 회장이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을 앞두고 부모들의 고품격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해 어린이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까지 이뤄낸 것과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북경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은 프리미엄 정장제 ‘마미아이’, 유소아 해열제 ‘이탄징’ 등 프리미엄 어린이 의약품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한미그룹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 협상시에도 OCI와의 통합 시너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한미그룹이 체결한 신약 라이선스 계약의 유형을 살펴보면, 한미그룹의 직접 영업이 가능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전 영역을 상대 회사의 권리로 넘겨 왔다.

하지만, 향후 신약 라이선스 계약 협상시에는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국가들을 직판 가능 영역으로 남겨둠으로써 상용화 이후 매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한미측의 설명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상속세 문제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오너 일가 지분 오버행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 중장기적으로는 지배주주의 지배력 약화로 인한 R&D 투자 동력 상실 및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하’ 등 여러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OCI와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한미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고히 지켜내면서도, 최대주주의 상속세 문제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OCI와의 통합이 오히려 ‘이종산업간 결합’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 송영숙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담대한 결단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면서 “OCI와의 통합은 한미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미 정체성과 ‘R&D에 집중하는 DNA’는 통합 이후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 "가현문화재단 자산매각, 위법 사항 없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공익문화재단인 가현문화재단과 OCI홀딩스간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언론 보도와 관련,  “이미 작년에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과 문체부 승인을 마쳐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측은 가현문화재단이 수년간 누적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3월 24일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으며, 4월 17일에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산 매각을 승인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재단 부채상환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 금지’를 자산 매각 승인 조건으로 명시했으며, 가현문화재단은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수취한 자금을 재단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일부의 일방적 허위 주장이 기사화되는 것은 심각한 오보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휴젤, 국내 최초 태국에 HA필러 론칭 
휴젤은 태국에서 HA 필러를 론칭했다고 29일 밝혔다.

휴젤은 지난해 8월 태국 식약청(T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 국내 최초 태국 HA 필러ᆞ와 보툴리눔 톡신, ᆞPDO 봉합사 시장에 모두 진출한 기업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휴젤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지난 16일 이스틴 그랜드 호텔 파야타이(Eastin Grand Hotel Phayathai)에서 현지 의료 전문가(HCPs)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도 개최했다. 

‘Filling Like New You’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해외 및 현지 권위자들이 연자로 참여해 지역에 특화된 최신 지견들을 공유했다. 

독일 모리 클리닉스(MoryClinics GmbH) 소속 성형외과 전문의 베잔 술타니(Dr. Bejan Sultani)는 풍부한 임상 경험에 기반해 제품의 특장점 및 안전성을 설명했으며, 태국 시암대학교 의학부(Faculty of Medicine, Siam University) 탄바 탄사팃(Tanvaa Tansatit) 교수와 태국 닥터 멕 클리닉(Doctor Mek Clinic) 피부과 전문의 밧차폰 타나밋라마니(Vatchapon Tanamittramanee, M.D.)는 태국 필러 시장의 현황과 제품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론칭 세미나에 앞서 독일 전문의 베잔 술타니는 시술 초심자들을 위한 소규모 ‘핸즈온 트레이닝’도 진행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이 태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HA 필러 또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제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기업 지배력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