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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감기약 품절에 최소주문 금액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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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감기약 품절에 최소주문 금액 고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1.1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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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플루, 스트렙실 등 품절...“약 2개 구하려 20만원어치 사야”

[의약뉴스] 일선 약사들이 감기약 물량 부족으로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족한 감기약을 소량이라도 들여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도매상의 최소주문 금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 일선 약사들이 부족한 감기약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도매상의 최소주문 금액을 맞춰야 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 일선 약사들이 부족한 감기약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도매상의 최소주문 금액을 맞춰야 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약국에는 연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독감의 영향으로 감기약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테라플루, 스트렙실 등 SNS나 TV 광고에 자주 노출되는 감기약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매상에 소량 입고되더라도 약국당 1~2개만 공급되고 있다는 것.

약사 A씨는 “테라플루나 스트렙실 같은 제품들은 구하기 참 어렵다”며 “약국에서 이 제품들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지만, 없어서 판매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약사들은 도매상에 입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즉시 주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도매업체가 설정한 최소주문 금액을 채워야 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매상마다 약 20만원 수준의 최소주문 금액을 설정하고 있어 부족한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선 다른 제품들도 함께 주문해야 하는 것.

약사 B씨는 “약국당 공급되는 테라플루 등은 많아야 2개”라며 “그렇다면 이 약의 공급가를 다 합쳐도 2만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만원어치 약을 구하기 위해 도매상의 최소주문 금액을 맞춰야 한다”며 “어떻게 나머지 금액을 맞출지 고민하는 일도 늘었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정부가 공급이 부족한 제품들의 광고를 자제하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급이 되지 않는 약을 계속해서 광고하니 약국에 없는 약들을 찾는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약사 C씨는 “시중에 재고가 없는 약들이 계속해서 TV 광고에 나온다”며 “시민들 입장에선 TV에 나오는 약이 약국에 없을리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중에 부족한 약들은 광고를 자제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시민들의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공급량이 부족한 의약품은 소량 주문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약사 D씨는 “감기약처럼 만성적으로 부족한 약들은 소량 주문이 가능하도록 할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을 내놓거나 약사회와 유통협회가 협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를 미리 풀어놔야 나중에 최소금액을 맞추기 위해 주문한 약들이 불용재고로 남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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