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재조합 대상포진백신의 실제 예방효과가 임상 연구와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생백신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예방률을 보이고 있으나, 97%이 이르던 임상연구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
재조합 대상포진백신은 주요 임상 연구에서 90%를 크게 상회하는 예방률을 보고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기존 생백신의 예방 효과가 50~60%대에 불과한 가운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예방 효과가 떨어져 80세 이상에서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터라, 고령자에서도 높은 예방률을 보고한 재조합 백신을 기다리는 수요도 적지 않았다.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생백신 접종자에게 재조합 백신 추가접종을 권고할 만큼, 높은 예방률에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조합 백신인 싱그릭스(GSK)가 출시 후 빠르게 기존 생백신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일,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tional Medicine)에는 실제 임상 현장(Real-World)에서 재조합 대상포진백신의 예방률을 후향적으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50세 이상 인구집단 200만 명을 대상으로 총 760만 인년(person-years)간 추적 관찰,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비교한 것.
연구 결과 2차례 백신 접종 스케쥴 가운데 한 차례만 접종한 사람들의 예방 효과는 64%,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7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차례만 접종한 사람들의 예방 효과는 1년 차에 70%, 2년 차에 45%, 3년 차에 48%, 4년 이후로는 52%로 보고됐다.
2차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1년 차에 79%, 2년차에 75%, 3년차와 4년차에는 73%로 집계됐다.
또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약한 환자에서 백신의 효과는 65%,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77%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2회 접종이 비록 임상 연구에서 보고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1회 접종시 예방 효과가 시간이 흐를수록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과 달리, 2회 접종시 예방 효과는 4년차까지 거의 저하되지 않았다면서, 2회 접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러한 관찰 연구에서 보고된 대상포진은 임상연구처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한계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