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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V.P] 티쎈트릭, 재발/전이성 자궁경부암 사망위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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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V.P] 티쎈트릭, 재발/전이성 자궁경부암 사망위험 32%↓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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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cc 첫 번째 분석 결과 공개...PFS 38%ㆍOS 32% 개선

[의약뉴스] 면역항암제들이 자궁경부암에서 연이어 성과를 도출했다.

3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는 가상 플래너리(ESMO Virtual Plenary) 프로그램을 통해 BEATcc 3상 임상의 첫 번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BEATcc는 이전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지속성, 전이성, 또는 재발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베바시주맙(오리지널 제품명 아바스틴, 로슈)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에 항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 또는 위약을 추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한 3상 임상이다.

▲ 티쎈트릭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크게 줄였다.
▲ 티쎈트릭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크게 줄였다.

앞서 지난 2021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1)에서는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가 역시 지속성, 전이성, 또는 재발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EYNOTE-826 3상 임상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및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BEATcc 연구와 달리 KEYNOTE-826은 백본요법에서 베바시주맙을 필수 옵션으로 설정하지는 않았다.

베바시주맙을 사용할 수 없거나 1차 치료에 허가되지 않은 국가가 있고, 베바시주맙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도 있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KEYNOTE-826에서는 PD-L1 양성(CPS 1% 이상)인 환자들과 PD-L1 음성인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All Comer)로 구분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을 개선했으며, 베바시주맙이 추가된 경우 위약군 대비 키트루다군의 이득이 더 큰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키트루다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에 베바시주맙 포함 여부에 상관없이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다만, PD-L1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확인된 이득에도 불구하고, 적응증은 PD-L1 양성으로 제한됐다.

이후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에서는 이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여전히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키트루다의 이득을 재확인했다.

최종 분석은 중앙 추적관찰 39.1개월 시점의 자료로, PD-L1 양성인 환자에서는 키트루다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8.6개월, 대조군은 16.5개월로 키트루다 투약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년 더 길었다.

12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은 키트루다군이 72.5%, 대조군이 63.2%였으며, 24개월 시점에는 53.5%와 39.4%로 키트루다 투약군의 사망의 위험이 40% 더 낮았다.(HR=0.60, 95% CI 0.49-0.74, P<0.0001)

전체 환자군(PD-L1 음성 포함)에서도 키트루다 투약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6.4개월로 대조군의 16.8개월보다 10개월 가까이 더 길었다.

12개월 전체생존율은 74.9%와 63.7%, 24개월에는 52.1%와 38.7%로 역시 키트루다군의 사망의 위험이 37% 더 낮았다.(HR-0.63, 95% CI 0.52-0.77, P<0.0001)

지난 6월 ASCO 2023을 통해 공개된 KEYNOTE-826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는 지난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JCO)에 게재됐다.

그리고 JCO에 KEYNOTE-826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가 게재된지 불과 이틀만에 티쎈트릭이 다시 한 번 자궁경부암 생존율을 개선했다는 BEATcc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BEATcc 연구는 KEYNOTE-826 연구와 달리 모든 환자에서 베바시주맙을 투약하도록 했으며, PD-L1 발현율에 따른 분석은 실시하지 않았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과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첫 번째 후속 치료까지의 시간(Time From radomisation to First Subsequent Therapy, TFST), 2차 무진행생존율(PFS2), 안전성 등으로 정의했다.

3일 공개된 중간 분석 결과는 중앙추적관찰 32.9개월 시점의 자료로 티쎈트릭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3.7개월(95% CI 12.3-16.6), 위약군은 10.4개월(95% CI 9.7-11.7)로 티쎈트릭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8% 더 낮았다.(HR=0.62, 95% CI 0.49-0.78, P<0.0001)

1, 2, 3년차 무진행생존율은 티쎈트릭군이 58%, 36%, 26%로 모두 위약군의 42%, 19%, 12%와 비교해 10%p 이상 웃돌았다.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도 티쎈트릭군이 32.1개월(95% CI 25.3-36.8), 위약군이 22.8개월(95% CI 20.3-28.0)로 티쎈트릭군의 사망 위험이 32% 더 낮았다.(HR=0.68, 95% CI 0.52-0.88, P=0.0046)

1, 2, 3년차 전체생존율은 티쎈트릭군이 84%, 61%, 42%로 위약군의 80%, 49%, 26%를 웃돌았으며, 두 그룹간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벌어졌다.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의 이득은 사전에 지정한 연령, 전신수행능력(ECOG PS), 인종, 전이 또는 재발 여부, 항암화학요법 종류, 이전 항암방사선요법 노출 여부, 조직학적 차이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객관반응률도 티쎈트릭군이 84%(95% CI 79-89)로 위약군의 72%(95% CI 66-78)를 상회했다.

부분반응(Partial Reponse, PR)은 두 그룹 모두 52%로 집계됐으나, 티쎈트릭군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이 32%로 위약군의 20%를 크게 상회했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군이 13.6개월(95% CI 10.6-21.3)로 위약군의 8.6개월(95% CI 8.0-10.6)보다 5개월 더 길었다.(HR=0.60, 95% CI 0.46-0.78)

1, 2, 3년차에 반응이 유지된 환자의 비율도 티쎈트릭군이 54%, 40%, 29%로 모두 위약군의 35%, 19%, 16%를 10%p 이상 상회했다.

첫 번째 후속치료까의 시간 중앙값도 티쎈트릭군이 19.0개월로 위약군의 13.2개월보다 길었고(HR=0.60, 95% CI 0.47-0.76), 2차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25.8개월과 20.3개월로 티쎈트릭군이 더 길었다.(HR=0.61, 95% CI 0.48-0.79)

안전성에 있어서는 티쎈트릭군에서 보고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79%로 위약군의 75%를 소폭 상회했으나,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15%와 16%로 유사했따.

이상반응은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새로운 이상반응 양상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스페인 발드헤브론 암연구소 아나 와크닌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구 결과를 평가한 미국 아리조나 대학 브래들리 J. 몽크 교수는 KEYNOTE-826과 BEATcc 연구를 비교하면서 면역항암제가 자궁경부암 치료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EATcc 연구가 자궁경부암 1차 치료에서 베바시주맙의 중요성 및 KEYNOTE-826 연구 결과를 확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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