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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3-12-09 17:54 (토)
외과의사회, 닥터나우와 협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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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회, 닥터나우와 협약 이유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9.2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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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아닌 진료예약시스템 관련 협약...이세라 회장, 업체에 ‘의사 원하는 방향 제시’ 조언
▲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왼쪽)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왼쪽)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약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행된 비대면 진료와 관련, 의료계가 여전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외과의사회가 대표적 플랫폼 업체인 ‘닥터나우’와 협약을 맺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닥터나우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병원 운영 효율화를 위해 대한외과의사회(회장 이세라)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중 하나인 닥터나우와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로 오해를 사기 충분한 상황에서 이세라 회장은 ‘진료 예약 시스템에 대한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과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날에 협약을 맺었는데, 비대면 진료에 대한 협약이 아니라 예약 시스템에 대한 협약”이라며 “오해를 살 수 있어서 협약식에서도 ‘이건 비대면 진료 협약이 아닌 진료 예약 시스템에 대한 협약’이라고 몇 차례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협약을 살펴보면, 양측은 접수 및 예약 통합 관리 시스템 마련, 환자 관리, 매출 분석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닥터나우는 의료 포털로 개편해 증상 검색, 실시간 의료진 상담, 병원 찾기 및 예약 등 의료 전문가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외과의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각 서비스의 고도화를 이루는 한편, 참여 의료진의 업무 능률 제고와 수익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닥터나우 등 플랫폼 업체의 현 상황에 대해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생존을 위한 방법으로 진료 예약 시스템에 대한 사업까지 확장,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찾아야 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외과의사회와 진료 예약 시스템 협약을 맺게 됐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 회장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에게 ‘의사가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 업체들에 ‘당신들만 살겠다고만 하면 의사들이 동의해주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며 “오히려 의사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어려운 필수의료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을 떠나 필수의료 분야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의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비대면 진료 업체들도 살아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세라 회장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의사들도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개념을 갖추고 조심하면서 안전하게 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대면 진료를 시행함에 있어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제한이나 조건을 걸어두는 건 좋지만,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제한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하게 해주되, 마약 등 같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약품 등은 처방할 수 없으니 이를 제한하는 방식”이라며 “의사들 중엔 환자 피해가 발생하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환자 피해와 이로 인한 소송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도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개념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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