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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약사회 요청에 대규모 약가 인하 5일로 연기, 약국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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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요청에 대규모 약가 인하 5일로 연기, 약국가 안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8.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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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7개 제네릭 의약품 인하, 5일 시행...행정 처리 시간 벌어 손실 감소 기대

[의약뉴스] 오는 9월 1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약가인하가 5일로 연기돼 일선 약국의 행정 처리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대한약사회는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 재평가에 따른 대규모 약가 인하와 관련, 약국의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 ▲ 약가 인하 시행일이 연기되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반품 작업에 필요한 여유 시간이 늘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 약가 인하 시행일이 연기되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반품 작업에 필요한 여유 시간이 늘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오는 9월 1일, 총 7677개의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에도 대상 의약품 목록을 이번 달 말 확정할 예정이어서 약국가의 불만이 쏟아졌다.  

내달 1일 시행일까지 행정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월 말에야 대상 품목을 공개하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약국가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약가인하 조치가 단행될 때마다 시행일에 임박해서야 대상 품목과 변경된 상한금액을 발표해 행정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약국의 행정 편의를 위해 약가 인하 시행일을 연기하도록 복지부에 요청,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약가 인하는 예정대로 9월 1일 공포하지만, 시행은 9월 5일로 연기한 것.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는 “그동안 일선 약국에서 약가 인하 발표 이후 행정 처리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많았다”면서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약사회는 복지부에 여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왔으며,  요구가 반영돼 약가 인하 시행일이 5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사회는 약국 청구프로그램을 통해 약가 인하 품목 목록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PIT3000이나 일부 청구프로그램에는 약사회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자동으로 약국 재고 현황과 대조해 약가 인하 대상 품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약가 인하 목록 대조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다른 청구프로그램에도 기능 개발 요청해 뒀다”면서 “약사회에서는 이번 주 초에 품목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약가 인하 대응책을 마련한 이유는 불필요한 약국의 손해를 막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행정적 불편을 이유로 약가 인하 폭이 작은 의약품에 대해서는 반품 작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

박 이사는 “10원 이내로 약가가 인하되는 경우에는 일선 약국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반품 등 행정절차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행정적 번거로움이 경제적 손해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 약국에서는 손해 폭이 작을 수 있지만, 전체 약국 단위로 계산하면 큰 금액이 된다”며 “약사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약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약가 인하 품목에 대한 반품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제시한 대책 이외에 다른 방법도 고민해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회원들의 손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선 약사들은 약사회의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정 처리 시간이 추가로 확보돼 약국의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약사 A씨는 “그동안 건정심에서 약가 인하 목록이 확정된 후 시행까지 약 3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어 곤혹스러웠다”며 “여유 시간이 더 생겨 조금 더 꼼꼼하고 차분하게 반품 작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를 수정한 점이 매우 좋다”며 “이를 위해 힘쓴 약사회도 잘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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