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최근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에 휘말린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정근 이사장이 회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해 사실과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는 해명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은 21일 의협 회관에서 제1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의협 조합 김세헌 대의원(전 의협 감사)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근 이사장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며칠 전 제기된 개인적인 의혹으로 주위 많은 분들이 제 개인의 안위차원을 넘어 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를 우려하고, 조합의 장기 발전을 걱정하고 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해 사실과 다른 의혹이 제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미비한 부분은 개선해 의혹이 재차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제 규정 등을 철저히 정비할 예정”이라며 “집행부가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와 더 큰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올해 11월이면 조합이 법인으로 출범한지 10주년이 된다”면서 “조합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건을 슬기롭게 해쳐왔고, 앞으로 의료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종주단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최근 발생한 배임 등 사건에 대해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 또한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내부 업무프로세스 개선과는 별개로 대의원회 및 산하 분과위원회, 특별위원회, 외부연구용역 등을 통해 공제제도 개선을 비롯한 내부통제제도, 윤리경영 등 조합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을 조합에 융화시켜 합리적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합은 합리적 의료분쟁 해결을 통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 "‘안정된 의료환경 조성 및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구제에 기여’라는 조합 고유의 설립 목적달성이 조합의 존재가치인 만큼, 제7대 집행부 임원들은 1년여의 잔여임기동안 의사회원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의 존재가치를 확고히 지키고,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합 대의원회 김재왕 의장은 “오늘 오전 지난 1년간 조합 운영과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추진할 사업 등을 검토하고 의결하는 회의가 진행됐다”며 “조합 대의원으로서 활동한 시간이 5년이 지나가지만, 지난 한 해처럼 다사다난하고, 숨가쁘게 지냈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어 “공제조합은 올해 11월이면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지난 제10차 정기대의원총회 결정으로 조합발전특별위원회에서 공제요율 적정성 평가 및 조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 합리적인 공제료 인하방안을 논의해 결정했으며, 장기 무사고 조합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드릴 방안 또한 실행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배임 등 사건에 대한 사고경위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믿음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조합 설립 10주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정비하고 검토해 개선해야할 사안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의협 공제회에서 시작된 조합의 역사와 지난 10년간 독립법인으로서의 경험이 어우러지고, 이번 총회에서 결정 및 채택된 개선 사항들이 조합 조직운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다면 앞으로 조합은 어떤 내우외환에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단단한 조직이 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제4대 의장으로 1년여 남은 여정에서도 임직원들과 합심해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