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수요 증가에 발맞춰 운영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기존의 영업시간(저녁 8시)을 연장 자정까지 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으로 비대면 진료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업체들이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공격적인 행보다.
업체들의 기묘한 행보는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특히 최근 ‘오픈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운영 시간을 연장한 것.
비대면 진료 업체 닥터나우에 따르면 오후 8시 이후 심야시간대 비대면 진료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닥터나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던 기간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한 기간에 약 배달 요청건수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영업시간을 연장한 기간에는 약 배달 요청건수가 전월 대비 177% 증가했으며, 특히 심야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이용률은 244% 증가했다.
심야시간대 비대면 진료를 요청하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감기ㆍ몸살 증상을 호소했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찾기 어려울 때 이용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찾았다”며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의 보완형태로 경증질환에 주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오후 8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가장 많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연령대는 30대였고, 전체 이용자 중 44%를 차지했다. 성별은 여성이 7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아청소년과 이용 비중이 높고 주 이용자층이 30대 여성이라는 것은 직장에서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워킹맘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직장인 퇴근 시간 이후에는 아파도 병원을 찾기 어렵고, 야간 진료를 하더라도 약을 구하기 힘들다”며 “이에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워킹맘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리케이션 이용후기에서도 ‘늦은 시간 곤란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이런 흐름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24시까지 확장, 의료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전했다.
특히 “비대면 진료 운영 시간 확대는 제휴 병ㆍ의원과 약국의 도움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보건의료계가 협력해 국민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