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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이렇게 대처하는 것이 맞다고 훈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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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이렇게 대처하는 것이 맞다고 훈수를 두었다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3.01.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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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점심 까지는 병원에 온다고 철썩 같이 말해 놓고는 오후 세 시가 넘어서야 숨찬 표정을 지으며 들어왔다. 미안한 기색을 보이기 싫어서인지 왔다는 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서두르는 기색으로 가운을 입고 나왔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핑계는 뒤로 미뤄졌다. 혹 물어보면 대충 꾸며대려고 했던 말은 써먹을 수 없었다. 마침 그때 총상을 입은 민간인이 급하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환자는 헌병의 불신검문에 도주하다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피가 낭자한 그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용희는 본능적으로 말수를 찾았다.

여보, 환자요. 환자. 다리에 피를 흘려요.

당연히 남편이 방문을 박차고 달려 올 줄 알았는데 옆에는 겁에 질려 어쩔줄 몰라하는 박군이 붕대 옆으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보고 무엇부터 해야 할 지 용희의 지시만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아, 박선생이었군요. 일단 환자를 침대에 올려놓고요. 상처를 보는 것이 급선무요.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왔는지를 살펴야지요.

용희는 말수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해야하기 때문에 말수를 원망하면서 상처를 열었다. 하필 이럴때 약속을 잡고 늦을 게 뭐람. 용희는 속으로 이런 불평을 늘어 놓았다. 총알은 뼈를 관통하지 않고 근육에 박혀 있었다.

다행이었다. 먼 거리서 권총에 맞은 듯했다. 아니면 어딘가 맞고 튕겨져 나와 위력이 떨어진 상태로 종아리쪽에 박혔는지도 몰랐다.

총알을... 그렇지요. 먼저 그것부터 제거해야 겠어요. 마취를 하고 수술칼 준비하세요.

박군은 하라도 대로 했다. 더 시킬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미안했던지 옷에 피가 묻거나 몸에 닿는 것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런 다음 어떻게 하지요?

용희는 잠시 멍해졌다. 그런 다음 무엇을 해야 하지. 맞아 칼을 들고 있는 손을 환자의 상처 부위로 가져가야지. 정신을 차린 용희가 환자의 다리를 고정하고 있는 박군 옆으로 바짝 붙었다.

그때 말수가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박차고 들어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그는 화가 날 때 짓는 그런 다급한 모양새였다.

칼 이리 줘. 그리고 박 선생, 자네는 그래 다리를 그렇지, 그렇게 붙잡고 있고.

용희는 미우면서도 마음이 놓였다. 그라면 이 정도 환자는 쉽게 진정시킬 수 있다. 박힌 총알을 빼내고 소독을 하고 적당히 꿰매고 안정을 취하면 된다.

머릿속은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 막상 환자가 들이 닥치니 그 쉬운 차례가 엉망이 됐다. 용희는 아직 자신이 외과의로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공이 아니니 뭐라고 할 일은 아니지만 여기 상하이에서 의사는 과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뛰어야 했다. 차라리 말수가 조금 늦게 왔더라면, 그래서 수술까지 마친 뒤에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솜씨로 완치되는 환자를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지. 이런 위로를 스스로에게 하면서 용희는 환자가 앞으로 뛰는데 지장은 있겠지만 잘하면 걷는 것은 표나지 않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말수가 이마의 땀을 닦았다. 벌써 수술을 끝냈다. 벌써라고 했지만 한 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대기실에 있던 일본 형사가 문을 열고 나오는 말수에게 다가왔다.

죽지는 않겠지요?

짐작대로 입니다. 총알도 깊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다행이라고?

아닌가요? 미안합니다. 전 환자 입장에서 말한 것뿐이고요.

어쨌든 저자를 잘 감시해 주시오.

형사가 말수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당장 도망칠 수는 없겠지요?

그럼요. 지금은 가라고 해도 꼼짝달싹 못합니다.

일단 심문을 해야 알겠지만 수상한 자요. 조선 임시정부 안가로 추정되는 곳을 급습했는데 저자가 무작정 달려가기 시작했소. 멈추라고 그렇게 외쳤는데도 달리니 부득이 총을 쐈어요. 어찌나 빠른지 세번 째 발사에서 맞추지 못했더라면 놓치고 말았을 겁니다. 보통내기는 아니니 선생이 잘 감시하시오.

의사가 용의자를 감시하란 말이오?

내 말은 무슨 의심갈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면 빠지지 말고 알려달라는 의미요. 알겠어요?

형사가 조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몸을 뒤졌지만 수상한 물건은 없었소? 깨어나면 바로 문초할 터이니... 마취는 언제 끝나요?

말수는 시계를 보았다. 전신마취는 피했고...당장 시작해도 되겠지만... 기분이 상한 말수는 오후 세 시가 넘었으니 서너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급한 건가요? 적어도 세시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해요. 그때가 되면 어렴풋이 눈을 뜰 겁니다. 하지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니 원하는 답을 얻기는 어려울 거요. 간혹 헛소리를 하기도 하고 사람을 몰라볼 수 있어요. 출혈이 너무 심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그건 그렇고.

형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는 안중에 없는 듯 그럼 여섯 시에 다시 오겠오. 그때라도 무슨 정보 거리가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알려 주시오.

형사가 가볍게 인사 흉내 내고 물러가자 말수가 큰 일을 치렀다는 듯이 용희를 보고 한마디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일이 터질 뻔했네. 마침 잘 왔어.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려고요? 

큰일을 해냈으니 말수가 좀 쉬어도 좋겠다는 표정을 짓자 용희가 이렇게 대꾸했다.

점심때까지는 오신다고 하더니 왜 이렇게 늦었어요?

일부러 그런 것 아니야. 박군하고 손발이 척척 맞더구만. 나 없이도 병원이 잘 돌아가니 배가 아팠어. 더구나 박군도 나 없을 때를 대비해야지. 언제까지나 보조 역할만 할 수는 없잖아. 조금만 더 늦게 올 걸 그랬어. 아까 보니까 둘이 아주 죽이 잘 맞는 것 같더구먼.

무슨 말이에요?

박군이 다리를 들고 있을 때 당신은 아주 친절하게도 설명을 잘해 주고 있었어. 떨지도 않고 지시도 제때 제때 잘 내리고.

보고 있었던 거예요?

환자를 생각했다면 지체해서는 안됐지만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잠깐 서 있었어. 들어온 줄도 모르고 서로 잘도 어울리더군. 그만큼 정신이 없었나?

당신도 참.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늦게 온 것에 대한 미안함 대신 역공을 펼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내가? 내가 왜?

말수가 조금 비꼬는 투로 말했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죽이 잘 맞는다거나 어울린다는 말은 듣기 거북하네요.

그만 합시다. 사실은 늦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오. 이걸 하나 가져왔어.

선물인가요? 

그래 맞았어. 당신에게 주는 거야.

말수가 엘피판을 용희 앞으로 내밀었다.

이거 조선에서 지금 굉장한 인기야. 당신도 귀동냥은 했겠지만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어. 아주 어렵게 샀다고.

용희가 받아들었다.

어쨌든 고마워요.

어쨌든이라. 꼭 그말을 앞에 넣어야 해.

고마워요.

용희가 곁눈질을 하면서 이번에는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당신이란 사람은 좀처럼 미워하기 힘들어.

좀처럼은 또 뭐야.

내 참. 손 좀 잘 닦아요. 피가 있어요. 가운에도 튀고.

당신도 그래. 한번 쳐다보라고. 빨래할 때가 됐으니 오후 진료 끝나고 한꺼번에 하지요.

그리고...

뭐죠?

아냐, 당신은 좀 이층에서 올라가 있어. 내가 박군과 얘기 좀 할게 있거든.

그럼 이건 이따 저녁에 듣기로 해요. 당신 모처럼 실력 발휘했어요. 가끔 이렇게 몸 좀 풀어야지. 그래야 녹슬지 않아. 말수가 팔을 돌리면서 몸을 비틀었다.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우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용희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표지에 적인 가사를 속으로 읽었다. 그러면서 아내의 갈 길은 너는 지켜라. 마지막 구절을 가만히 따라 불렀다.

말수는 부상당한 청년이 형사가 말한 불순한 용의자인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상당한 근육질로 몸이 다져졌고 얼핏 본 상체에도 총알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낯이 익었다는 육감 같은 것도 따라왔다. 어쩌면 시장통에서 우연히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조선인 얼굴이 그 얼굴이 대개 그 얼굴이 아닌가. 얼굴은 그렇다 쳐도 몸은 보통내기는 아니라는 생각은 떨칠 수 없었다.

수술할 때는 마취를 한다고 해도 누구나 비명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다. 생살을 찢고 꿰매는 과정은 극도의 공포를 가져온다. 더구나 이송해 오는 과정에서 출혈이 심해 많은 피가 빠져나갔다.

숨을 헐떡이고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그 청년은 아픔을 호소하지 않았다. 강인한 훈련이 없다면 버틸 수 없는 용기였다. 누구지? 독립군 끄나풀인가.

아니면 잡상인을 괴롭히는 조선 날건달인가. 깡패는 아니다. 사람은 성년이 되면 내가 이런 사람이다, 라고 얼굴에 씌여 있다. 긴 머리가 이마를 덮고 눈썹을 가렸지만 뒤로 넘겨 보았을 때 그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의지가 얼굴 가득 넘쳐 있었다.

이 정도 피를 흘리고도 살아남은 것은 엄청난 체력 때문이다. 말수는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안다. 육체적 고통을 견뎌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금방 포기해 버린다. 피를 보고 겁을 먹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

그것이 치료를 어렵게 하고 생명을 재촉한다. 그런데 이 청년은 그 반대다. 그러나 형사가 말한 단서라고 삼을 만한 것은 이런 것 말고는 딱히 없다.

용희는 엘피판을 레코드 옆에 조심스럽게 내려 놓고 샤워를 했다. 비누 거품 속으로 피비린내가 씻겨 나갔다. 그도 말수와 비슷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이 있었고 그것은 육감 이상의 것이었다.

수술이 급해 서두르다가 환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언뜻 본 그 눈동자와 이마와 강단 있어 보이는 광대뼈 등이 적어도 몇 번은 본 사람 같았다.

누구지, 나를 이토록 궁금하게 하는 사람은? 혹시... 맞다. 휴의가 아닐까. 맞아, 휴의 오빠. 정말 그가 여기에 왔을까. 내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이 휴의 일까.

그녀는 확인하기 위해 바로 내려가려다가 멈칫했다. 말수가 박 선생과 이야기할 게 있다고 한 것을 상기했다. 방해가 될지 모른다. 남자들끼리 이야기일 수도 있고 환자 처리에 대한 지시일 수도 있다.

당장은 끼어들 필요가 없다. 아래층 상황이 정리되면 그때 내려가도 늦지 않다. 그녀는 거울 앞에서 가벼운 화장을 했다. 피 냄새가 여전히 코끝에 남아 파리처럼 간지럽혔지만 어디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지 않던가.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빨리 지우고 싶었다. 그녀는 분을 바르고 향수를 뿌렸다. 샤워한 몸이 생기를 돌게 했다. 박군과 수술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뭐, 마무리는 짓지 못했지만 그와 함께 한 시간이 용희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다정하게 보였나. 그 상황에서 그렇게 본 것은 말수의 농담일 것이다. 괜히 늦게 온것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아니면 그냥 해본 소리거나. 그래도 용희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갑자기 처녀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남자 얘기만 나오면 가슴을 벌렁거렸던 그 시절로 용희는 잠시 돌아갔다. 동휴와 혼사가 오갈 때 용희는 지금처럼 가슴이 떨렸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그러다가 그것과는 다른 호흡이 갑자기 심하게 뛸 때는 휴의가 자기 눈앞에 와 있었다. 오빠는 점례와 사이가 좋았으나 자신을 보는 눈초리도 나쁘지 않았다.

뭐가 생기면 점례와 똑같이 나누어 줬고 해안가 놀이에서도 해당화꽃을 점례에게만 주지 않았다. 그가 약간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용희야, 맡아봐, 향기가 죽여줘, 하면서 건넨 꽃이 아직도 자기 손에 있는 듯했다.

가시를 조심하면서 가볍게 잡고 있을 때 손에서 해당화 향기는 줄을 타고 오르는 거미처럼 입술 부근에 와 닿았었다. 그래 휴의다. 틀림없다. 오빠, 죽지 않고 살았군요.

용희는 자신이 휴의를 살렸다는 생각에 내가 오빠의 생명의 은인이다, 라고 뽐내고 싶었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도 잠시. 그가 독립군 대장으로 조선땅에서 폭파를 일으켰던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는 몸을 바싹 움츠렸다.

형사가 눈치를 챈 것인가. 몸에서는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요주의 인물이라 사진을 대보면 영사관에서는 그를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 대조는 시간이 걸린다.

형사도 그의 사진을 항상 갖고 있지 않다. 그랬더라면 현장에서 병원으로 끌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 그의 신분은 모른다. 여섯 시에 형사가 온다고. 그러면 사진과 비교해 볼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간 헌병이 영사관에 불순한 자가 총상을 입고 부부병원에 입원 중이다, 라고 보고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영사관에서 이런 자인지 꼭 확인하라면서 사진을 보냈을 수도 있다.

용희는 마음이 급해졌다. 두 사람의 대화고 뭐고 일단 수술실로 가서 얼굴을 확인해야 했다. 똑바로 보고 자세히 보고 가까이 들여다보면 몇 년 만에 만났어도 알 수 있다.

그의 귀에 대고 휴의 오빠? 라고 불러보자. 그가 반응할 것이다. 틀림없다. 용희는 가벼운 실내복 위에 가운을 걸치고 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말수의 방문이 열려 있고 등을 보이고 있는 박 선생의 모습이 보였다.

꾸지람을 하는 것인지 총상 환자는 제일 먼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용희와 잠시 눈이 마주쳤으나 말수는 모른 체 했다.

용희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마취가 풀리면서 환자가 이마를 찌푸리고 있었다. 소리는 내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자 이마 가운데로 긴 줄 하나가 생겨났다.

용희가 붕대로 싸맨 다리를 슬쩍 보고 나서 환자 얼굴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 흔들었다. 가볍게. 환자가 눈을 떴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휴의 오빠, 오빠 맞지?

사내의 동공이 크게 벌어졌다.

난 야마모토요.

쉿, 조용히 해요. 나 용희에요. 용희. 아시겠어요?

야마모토는 놀랍다는 듯이 몸을 가볍게 떨었다.

아니 용희라고?

말하지 마세요. 환자에게 안 좋아요. 대신 내 말을 들어요. 난 이곳 병원의 의사예요. 수술한 사람은 남편이고요. 형사가 왔어요. 아직은 오빠의 신분을 몰라요. 이따 다시 온다고 했어요. 이대로 가면 분명히 체포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그건 안돼. 아직 할 일이 있어. 주석님도 만나지 못했고. 겨우 어제 상하이에 왔단 말이오. 접선에 실패했어. 아마도 밀정이 있는 듯해. 임정 내 끄나풀이 일본 영사관과 내통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그런 말은 나중에 해도 충분해요. 일단은 오빠 얼굴을 감춰야 해요.

용희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얼굴을 좀 꿰매야겠어요. 상처를 내고. 그러면 부어올라 형사가 사진을 갖고 와서 대조를 해도 같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없을 겁니다. 일단 이마와 눈썹 그리고 턱 부분을 수술할게요.

용희.

왜 오빠.

남편도 알고 있어?

아직 몰라요. 하지만 말해야지요. 어떤 돌발 변수가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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