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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3-02-04 07:24 (토)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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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1.25 0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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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아니라 목적을 지향하는 회사를 추구한다

[의약뉴스]

Reimagine Medicine

노바티스가 21세기 제약산업에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고 있다.

2001년 세계 최초의 표적치료제 글리벡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킴리아와 졸겐스마, 럭스터나로 이어지는 세포ㆍ유전자 치료제를 통해 의약품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글리벡은 난치성 질환을 관리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꾸어 놓았고, 졸겐스마와 럭스터나는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던 극희귀 유전질환을 단 한 번의 투약으로 완치, 이른바 ‘One-Shot’ 치료의 시대를 열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또 다른 화두를 야기했다. 1회 투약 비용이 수십억을 넘나드는 ‘초고가 의약품’의 시대가 도래한 것.

이처럼 최근의 제약산업은 임상에서부터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노바티스는 회사의 방향성을 ‘의약품의 재정의(Reimagine Medicine)’로 설정했다. 단순히 의약품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이를 통해 인류의 삶을 확장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지만, 지난 2년간 한국노바티스는 연이어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급여 등재에 성공, 차근차근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2021년에는 15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활약하며 경영 능력을 쌓아온 유병재 전 존슨앤드존슨메디칼 북아시아 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지난해에는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항암제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 출입 기자 모임에서는 2023년 계묘년 다국적 제약사 CEO 인터뷰 첫 주자로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를 만났다.

▲ 노바티스는 회사의 방향성을 ‘의약품의 재정의(Reimagine Medicine)’로 설정했다. 단순히 의약품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이를 통해 인류의 삶을 확장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지만, 지난 2년간 한국노바티스는 연이어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급여 등재에 성공, 차근차근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 출입 기자 모임에서는 2023년 계묘년 다국적 제약사 CEO 인터뷰 첫 주자로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를 만났다.
▲ 노바티스는 회사의 방향성을 ‘의약품의 재정의(Reimagine Medicine)’로 설정했다. 단순히 의약품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이를 통해 인류의 삶을 확장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지만, 지난 2년간 한국노바티스는 연이어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급여 등재에 성공, 차근차근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 출입 기자 모임에서는 2023년 계묘년 다국적 제약사 CEO 인터뷰 첫 주자로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를 만났다.

 

◇목표가 아니라 목적을 지향하는 회사
다국적 제약사 출입 기자 모임과 만난 유병재 대표는 한국노바티스가 목표보다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중심으로 한 목표가 아닐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유병재 대표는 먼저 “한국노바티스에 합류한 이후 1년 간 집중했던 것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변화하는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한국노바티스의 역할, 방향성을 찾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글로벌 제약산업에 관한 리서치, 컨설팅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면서 “본사와 리전 담당자들을 만나서도 노바티스의 전략적 우선순위(Strategic Priority)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또한 “두 번째는 내부 직원들과의 대화였다”면서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에는 뛰어난데 ‘목적’을 향해 가는 것에 있어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목표 지향적’이 아닌 ‘목적 지향적’인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목표는 ‘KPI(핵심성과지표)’와 같은 골(Goal)이고, 목적은 KPI를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라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바티스의 목표가 매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 등이라면, 목적은 노바티스의 비전인 ‘Reimagine Medicine’”이라면서 “(지난 1년간) Reimagine Medicine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직원들과 많이 대화하고,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각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지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목적 지향적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목표 달성에 효율적으로 구축됐던 업무 환경에서부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Reimagine Medicine’이란 직역하면 ‘의약을 재정의한다’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Medicine을 의약품이나 내과 정도로 해석하는데, 근본적인 의미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 진단하는 등 모든 단계를 포괄한다. 즉, ‘Reimagine Medicine’은 ‘환자 치료에 있어서 여러 방법론을 재정의한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Reimagine Medicine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질병 분야에 있어서 선도적, 혁신적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나아가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으며, 또한 구성원들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활동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면서 “(실제로) 노바티스는 R&D에 뿌리가 깊고,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사 인터뷰에서도 ‘Reimagine Medicine’ 이라는 비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구축돼야 하고, 정부, 언론, 환자들과 대화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이런 방향성이 리전 리더십팀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가 됐기 때문에 한국노바티스에 합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단행한 사업부 통합 역시 이같은 방향성이 담겨 있다. ‘질병 극복’이라는 목적을 위해 노바티스가 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유 대표는 “사업부 통합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하자’였다”면서 “노바티스가 잘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극복’을 잘하기 위해 사업부를 통합하고, 5가지 핵심 치료군(5 Therapeutic area: 심혈관대사, 면역, 신경과학, 고형암, 혈액암)에 집중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유병재 대표는 “한국노바티스를 ‘목표 지향적’이 아닌 ‘목적 지향적’인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유병재 대표는 “한국노바티스를 ‘목표 지향적’이 아닌 ‘목적 지향적’인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자에 대한 초집중, 공동창조, 그리고 겸손한 비전가의 정신
변화에 앞서 유 대표는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야 했다. 이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와 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할 부분까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시무식을 할 때 매출이나 제품과 관련된 비전을 선포한다”면서 “반면, 저는 작년 시무식에서 글로벌 제약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질병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글로벌 회사들은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어떤 기술들을 개발 중인지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노바티스는 여기서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지를 투명하게 공유해 직원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목적’은 한번 이야기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변화는 ‘Why’에 대한 공유에서 시작하고, ‘Why’에 대한 공유는 리더가 알고 있는 것들을 투명하게 공유했을 때 비롯된다고 생각해 변화의 과정에서 겪는 고민도 직원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의 변화는 세 가지 측면으로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 대표는 “첫 번째 변화는 ‘환자에 대한 초집중’으로 회사만 나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이에 직원들과 ‘목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며, 환자단체에 방문해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정부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이 첫 번째 변화의 성공”이라고 내세웠다.

또한 “두 번째 변화는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공동창조(Co-creation)’”라며 “지금은 예전 같은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파라독스의 시대로, 현시대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하고 각자 요구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결국 이를 하나로 통합해 중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공동창조’의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세 번째로 환자에 초집중하고 공동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겸손한 비전가의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단순히 눈앞에 놓인 이슈만 해결해서는 공동창조를 이룰 수 없고, 환자를 위한 비전이 있어도, 언론이나 식약처, 정부기관에 우리의 입장만 관철시키려 한다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겸손함에 대한 비즈니스적 정의는 ‘Pay attention to other’, 즉 ‘타인에 대한 관심’”이라며 “‘겸손한 비전가의 정신’으로 정부기관과 고객,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비로서 ‘공동창조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Pay attention to other’ 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의 대화법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제품이 급여됐다’, ‘허가됐다’, ‘세일즈 목표를 달성했다’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의 목적이 무엇이고, 치료제를 환자에게 공급하는데 있어 장애물은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의 근본적인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의 초점에는 환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스타트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먼저 “직원들이 각자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면서 “올해 목표 설정 시에도 매출 목표 외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직원들이 어떤 것을 새롭게 시도할 수 있을지 경험적인 측면에서의 KPI 를 설정하는 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창조와 관련해 협회, 본사, 정부기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Big 3 중 하나로 선정한 만큼 그 안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과 한국 바이오 발전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면서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에 파트너링 오피스를 설치해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혁신기업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헬스엑스챌린지 서울 프로젝트도 서울시와 지난 3년간 진행해왔고 6개 기업을 선정한 바 있으며, 파트너사들을 본사에 연결해 줌으로써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면서 “특히 선정자들 가운데에는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대기업에서 펀딩을 받은 기업도 있다”고 내세웠다.

올해도 혁신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우선으로,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주요 사업 계획으로 설정했다.

유 대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제약사 중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바로 노바티스”라며 “파이프라인 또한 매우 혁신적이어서, 올해 한국노바티스의 우선순위도 혁신치료제에 대한 환자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특히 한정된 건강보험재정 안에서 혁신치료제에 대한 환자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도출된 방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글로벌 진출이 필요한 제품이 있다면 본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기에 더해 “직원들이 환자단체, 정부관계자, 스타트업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 그들의 니즈를 이해하고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과정에서 직원들이 ‘공동창조’의 경험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고가 의약품의 시대, 접근성 개선을 위핸 최선의 해법은 ‘대화’
최근 노바티스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눈부시다. 특히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킴리아와 졸겐스마, 럭스터나 등 획기적인 신약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노바티스가 이처럼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배경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그는 “개인적으로는 ‘Swiss Accuracy’ 정신에 (혁신의 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Swiss Accuracy’란 한 번 목적을 설정하면 매우 정확하게 파고드는 정신으로, 자원과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경제발전의 한계들을 제약, 시계와 같은 ‘정확성(Accuracy)’이 요구되는 분야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고, 그런 문화가 (노바티스의 혁신 치료제 개발 동력으로도) 작용한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두 번째로 변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면서 “방향이 맞다고 판단하면 바로 결정하고, 그 이후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완화시킬지 고민할 뿐 변화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하지 않기 때문에 결정도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한 가지는 노바티스가 보유한 히스토리로,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가 있다”면서 “현재 노바티스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 건 수만 해도 약 5,000건에 달하며, 이러한 경함과 노하우가 혁신의 원천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새로운 치료제들이 모두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투약비용을 요구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사이 킴리아와 졸겐스마가 연이어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 대표는 노바티스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혁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바티스는 난치병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risk-taking) 제약사로, 그러다 보니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확률도 높지만 연구개발 비용도 높다”면서 “앞으로는 신약 개발 시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런 희망이 없던 상황에서 빛과 같은 약이 나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먀 “(기존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은 분명히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대표는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분법적으로 어떤 부분은 강화하고 어떤 부분은 절감하는 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상황에 맞는 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대화가 답”이라며 “전체 GDP 대비 건강보험지출액이 선진국보다 높지 않고, 건강보험재정이 적자로 돌아서기 전에는 환자의 의학적 필요가 보험급여 결정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보니 정말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금화로 할 것인가, 사보험을 활성화시켜 해결한 것인가, 건강보험이 아닌 다른 재정을 끌어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고민, 그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서 전문가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주신다면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도 의견을 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유병재 대표는 “이제는 매출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보여줄 때”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학 인프라, 임상 능력을 글로벌 본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노베이션 허브로서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유병재 대표는 “이제는 매출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보여줄 때”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학 인프라, 임상 능력을 글로벌 본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노베이션 허브로서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위상 높아져...한국의 역량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되겠다
유병재 대표는 최근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급여 논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환자단체, 노바티스 본사와 한국법인 임직원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보험 급여는 기존의 팀들이 합심해 이룬 성과”라며 “본사와의 논의부터 환자단체, 정부와의 대화와 협업을 통해 보험 급여가 신속하게 적용됐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위상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보험급여가 어려운 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이 혁신적인 의약품의 환자접근성에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라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법인 대표를 외국인으로만 선임해왔던 노바티스 본사가 유병재 대표를 선임한 배경 역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바뀌면서 기존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면서 “예전에는 한국이 아시아 클러스터 내 소속된 국가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그 상위 조직인 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지역(Asia PacificㆍMiddle EastㆍAfrica Region)의 개별 독립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호주와 같은 위상으로 발돋움한 것”고 밝혔다.

이어 “이미 내부에 제약 관련 전문성을 갖춘 분들은 많다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더해 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매출 타깃 이상의 목적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 더 나아가 국내 의료진,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줄 사람을 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이제는 매출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보여줄 때”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학 인프라, 임상 능력을 글로벌 본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노베이션 허브로서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뛰어난 임상 역량을 글로벌에 알리고, 한국에 보다 많은 임상 연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한국의 임상 능력, 한국 직원에 대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의 직원들이 글로벌 본사나 리전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늘고 있으며, 임상능력도 일정 수준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러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한국에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측면에 있어 국내 제약산업이 타산업군에 비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만큼 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 대표는 “한국노바티스의 국내 임상 건수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약사 전체 임상의 약 1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점유율로, 한국노바티스는 매출 일부를 꾸준히 국내 R&D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글로벌 제약사 전체 R&D 비용의 약 6% 이상을 차지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앞으로는 초기 임상 시험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검증된 기관들이 국내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본사에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본사 임상 담당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아시아 국가의 임상 능력에 대한 인지도가 생각보다 많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임상능력을 해외에 알리고, 더 많은 임상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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