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챙기는 회무 바람직 의견
의협 약사회 등 의약단체들이 대선을 앞두고 유력후보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있다.이들 단체는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가 분업과 관련, 자신들에게 유리한 발언이나 반응을 보이면 마치 바로 현안이 해결될 것 처럼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뜻있는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약사회가 20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만나 약대 6년제와 대체조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크게 고무될 필요가 없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문서로 확약 받은것도 아니고 사적인 장소에 가까운 곳에서 한 대화에 들뜰 필요가 없다는 것.
대체조제나 약대 6년제는 상대단체인 의협의 이해와 맞물려 있어 해결되기 까지는 산넘어 산이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대체조제는 분업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것이고 의협이 사생결단으로 반대하고 있는 사안" 이라며 "이후보가 의협을 만나 어떤 대답을 할 지 좀더 지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약대 6년제 역시 의협의 의대 정원감축과 연관성이 크고 교육부 등 관련 기관이나 시민단체들의 의견도 무시 못하는 만큼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정통하다는 한 인사는 "정치인들의 말을 믿고 회원들에게 치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고 질타하고 "혼란한 시기에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회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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